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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미
배터리 전쟁 '2조 원'에 합의…실리 챙긴 미국
입력 | 2021-04-11 20:11 수정 | 2021-04-11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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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LG와 SK가 2년간 싸워온 전기차 배터리 관련 분쟁을 끝냈습니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에서 결정한, SK배터리 제품의 10년동안 수입금지 조치가 시행되기 하루 전인 오늘 전격적으로 합의한 건데요.
이번 합의를 위해 한국과 미국, 두 정부가 적극적인 중재역할을 한걸로 알려졌습니다.
김윤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713일만의 분쟁이 완전히 끝났습니다.
지난 2월 미국 국제무역위원회 ITC의 최종결정이 내려진 뒤에도 합의금 규모를 놓고 팽팽히 맞섰던 LG 에너지솔루션과 SK 이노베이션이 이번 주말 전격 합의한 겁니다.
두 회사는 합의문에서 ITC에서 진행되고 있는 배터리 분쟁을 종식하고 관련 쟁송은 모두 취하한다고 밝혔습니다.
합의금은 2조원. SK가 LG에 현금과 로열티를 지급하는 방식입니다.
이로써 SK는 미국에서 계속 배터리를 생산하고 수출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번 합의에는 미국 정부가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SK는 미국 정부가 ITC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하길 바라며, 그렇지 않으면 미국 조지아 주에 짓고 있는 배터리 공장을 철수하겠다고 압박해왔습니다.
미국 입장에선 ITC의 결정을 따르자니 수천명의 일자리를 잃을 뿐 아니라 자국 내 배터리 공급에도 차질이 생기고 반대로 거부권을 행사하자니 평소 지식재산권을 강조해온 바이든 대통령의 지론과 맞지 않았습니다.
K-배터리의 앞날은 이제 순탄할까?
주변환경은 녹록치 않습니다.
전 세계 배터리 시장의 85%는 한·중·일 6개사 제품.
하지만 두 회사가 소송을 벌이는 사이 중국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전기차 2위 업체 폭스바겐은 한국 배터리 공급에 기대지 않고 자체 배터리를 서둘러 개발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이항구/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
″전기차 산업이 본격적인 성장기에 들어가 있고, 핵심부품인 배터리 분야에서 주요국 정부들이 대규모 투자를 실시하고 있는데″
정부도 두 회사의 합의를 환영한다는 자료를 내고 ″이제는 치열한 글로벌 경쟁에 대비해 미래를 위한 준비에 나서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습니다.
MBC뉴스 김윤미입니다.
(영상편집 : 변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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