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안수

유흥주점 문 잠그고 외국인 34명 '마약 파티'

입력 | 2021-05-07 20:28   수정 | 2021-05-07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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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국내에서 활동 하는 베트남 출신, 마약 판매책의 생일 파티에서 수십 명이 마약 파티를 열었습니다.

경찰은 이 판매책이 누구한테 마약을 팔았는지 추가로 조사 하고 있습니다.

김안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전남 목포의 한 건물에 해양경찰청 특공대원들이 급히 올라갑니다.

″나와. 나와.″

유흥주점 앞 굳게 닫힌 철문을 장비로 두드리며 뜯어냅니다.

″천천히, 천천히.″

철문 안쪽에 다시 잠겨 있는 유리문.

″해머, 해머. 깨. 램, 램, 램, 램. 오케이. 고고고. 1번 1번.″

유리문까지 박살내고 특공대원이 주점 안으로 진입합니다.

주점 안 테이블에는 맥주캔들이 어지럽게 널려있고, 뭔가를 흡인한 흔적도 남아있습니다.

″너희 모두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변호사를 선임할 권리가 있다.″

주점 안에서는 베트남 국적의 남녀 34명이 검거됐습니다.

이들 중 일부는 붙잡힌 뒤에도 약에 취한 듯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했습니다.

대부분 선원이나 이주여성들로 같은 국적의 마약판매책 29살 A씨의 생일파티에 참석한 겁니다.

[김경훈/목포해경 경사]
″판매책 생일에 다수의 인원들이 모인다는 첩보를 입수했고, 그 파티 장소 주변에서 잠복근무를 실시하다가 다수의 인원이 모여있을 때 (검거했습니다.)″

판매책 A씨의 집과 차량에서는 엑스터시와 대마, 헤로인 등 다량의 마약이 발견됐습니다.

주점에선 대마와 엑스터시 등과 함께 실제 현장에서 사용된 마약 흡입기구도 발견됐습니다.

3년 전 국내에 들어와 선원생활을 하던 A 씨는 직접 차를 몰고 다른 지역 공급책으로부터 마약을 구해와 판매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해경은 지난해 11월에도 유사한 사례가 적발되는 등 외국인 사이에 마약이 넓게 퍼져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안수입니다.

(영상취재: 이우재(목포)/영상제공: 목포해양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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