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윤미

대기업·비대면 업종은 최대 매출…"표정 관리하라"

입력 | 2021-05-11 20:11   수정 | 2021-05-11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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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양극화는 기업들 사이 에서도 심해 지고 있습니다.

대기업 이냐 중소기업 이냐, 잘 나가는 업종이냐 쇠락하는 업종이냐에 따라서, 실적이 점점 벌어지고 있는건데요.

너무 실적이 좋다 보니까, 자랑도 못하고 쉬쉬하는 대기업들이 한 두 곳이 아닙니다.

김윤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이동통신사들의 1분기 실적이 예상을 뛰어넘었습니다.

KT의 영업이익은 4천4백억 원.

4년만에 최고입니다.

SK텔레콤도 작년보다 30% 늘어나 3천9백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LG유플러스도 2천억 원을 넘길 전망이어서, 3사를 합하면 영업이익 1조 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입니다.

5G는 안 터져도 매출은 터진 겁니다.

식품 대기업들도 훨훨 날았습니다.

즉석 식품이 불티나게 팔리면서 CJ제일제당은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교촌치킨도 배달 주문에 힘입어 역대 최고 매출을 찍었습니다.

코로나19로 힘든 골목 식당 사장들에게는 딴 세상 얘기입니다.

[이재훈/음식점 사장]
″국가는 부강, 부유할지 모르겠지만 개인 사업자들은 많이 가난하죠. 지쳤어요. 지쳤어. 얘기 하면 스트레스 받으니까요.″

기업들 사이의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습니다.

2년 전 상위 20% 기업의 매출액은 하위 20% 기업 매출액의 267배였는데, 작년에는 305배로 벌어졌습니다.

대기업들과 전자, 인터넷 업종은 대박이 났지만, 중소기업들과 여행, 영화 같은 업종은 추락했습니다.

이렇다보니 한국경영자총협회는 대기업들에 실적 파티를 자제하라는 경계령까지 내렸습니다.

직원들 임금 인상폭을 줄이고, 그 돈으로 고용을 늘리고 협력사들을 지원하라고 권고했습니다.

[이상철/한국경영자총협회 실장]
″성과금을 줄 수 없는 기업들이 상당히 많이 있잖아요. 주고 싶어도 줄 수 없는데, 자꾸 언론에 나오고 하다보면 직원들 사기 문제가 있고요.″

기업들 간의 양극화는 다시 임금의 양극화로 이어집니다.

국내 500인 이상의 기업의 임금은, 9인 이하 기업 임금의 두 배.

반면 미국은 1.5배, 일본은 1.3배입니다.

MBC뉴스 김윤미입니다.

(영상편집 : 양홍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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