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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남호
[단독] 현대차 "미국서 전기차 생산"…8조 4천억 투자
입력 | 2021-05-13 20:46 수정 | 2021-05-13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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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런 패권 전쟁의 시대에 살아 남기 위한 기업들의 전략 중의 하나, 바로 대규모 현지 투자 인데요.
현대차 그룹이 미국에 74억 달러, 우리 돈으로 8조 4천억 원이라는 대규모 투자를 하기로 했습니다.
미국 현지에서 전기차를 생산한다는 건데, 이남호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현대기아차가 미국 현지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기로 했습니다.
투자 규모는 74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8조 4천억 원에 달합니다.
분야는 크게 세 개입니다.
전기차, 수소 인프라, 그리고 도심항공교통입니다.
정의선 현대차 회장은 지난달 직접 미국 앨라배마의 현대차 공장을 방문했습니다.
투자 결정을 앞두고 현지에서 최종 점검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현대차는 한미정상회담 직전인 오는 18일 이 투자계획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현대차뿐만이 아닙니다.
삼성전자도 곧 대규모 반도체 공장을 미국에 증설하는 계획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LG와 SK 역시 배터리 투자 계획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전기차, 반도체, 배터리.
한국의 기간산업들이 줄줄이 미국으로 가는 셈입니다.
기업들의 이런 선택은 미국 바이든 정부의 ′메이드 인 아메리카′ 정책 때문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정부의 관용차 44만대를 전부 전기차로 바꾸라고 지시했는데, 부품의 절반 이상을 미국에서 생산한 전기차만 사기로 했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지난 1월 25일]
″미국인 노동자가 미국 땅에서 만든 친환경 전기 자동차로 바꾸겠습니다.″
게다가 미국 자동차노조는 아예 미국 생산 전기차에만 보조금을 주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한국 생산 전기차는 미국에서 팔기 어려워집니다.
이런 자국산 우대 정책은 중국과 유럽도 마찬가지입니다.
분야도 전기차는 물론 반도체와 배터리 같은 첨단산업 전체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박혜리/대외경제정책연구원 전문연구원]
″이런 기조가 계속 된다고 하면 투자를 늘리는 방법 밖에는 없다고 생각해요, 현지에서. 부품도 그쪽 현지에서 조달을 하고. 노동자들도 현지에서 고용하고.″
기업들로서는 불가피한 선택이지만, 문제는 국내 고용입니다.
기업들이 대규모 공장을 해외로 내보내면, 안정적인 제조업 일자리가 점점 줄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정부의 지원 정책이 기업들에 대한 세제 혜택을 넘어서, 국내 일자리 보호로 확대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MBC뉴스 이남호입니다.
(영상편집:정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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