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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경진
요동치는 美 금융시장…우리도 물가 오르나?
입력 | 2021-05-13 20:56 수정 | 2021-05-13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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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미국에서는 기름값만 오른 게 아닙니다.
지난달, 물가상승률이 발표됐는데 13년 만에 최고치입니다.
급격한 물가 상승, 즉 인플레이션 우려에다 특히 금리도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미국은 물론 국내 금융시장도 요동을 쳤습니다.
노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어젯밤 발표된 미국 4월 물가상승률은 4.2%.
예상치를 뛰어넘었습니다.
뉴욕 나스닥 지수는 2.7%나 빠졌습니다.
한국 코스피도 1.2% 떨어졌고, 아시아 증시도 일제히 크게 하락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철강, 나무, 석유 같은 원자재 가격이 일제히 오르고 있습니다.
한국도 4월 물가상승률이 2.3%로 거의 4년 만에 가장 컸습니다.
미국 국채금리도 연일 치솟고 있습니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지난주에 ″경기 과열에 대비해 금리를 올려야 할지 모른다″고 말했습니다.
[김상봉/한성대 경영학과 교수]
″미국이나 우리나 지금 물가 상승 압력이 너무 높기 때문에 금리를 인상하는 시기가 하반기 정도 또는 늦어도 내년 초 정도는 올 것 같아요. 지금 코로나19 때문에 돈이 너무 많이 풀려있거든요.″
정부는 긴급회의를 소집했는데, 물가 상승은 일시적이라고 결론 냈습니다.
오히려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금리를 계속 낮게 유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정규철/KDI 경제전망실장]
″내수회복세가 좀 미약하다는 점에서 통화정책은 적어도 당분간은 완화적인 기조로 가면 좋겠다는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하지만 만약 미국이 금리를 올리면, 우리도 금리 인상이 불가피합니다.
현재 한국의 기준금리는 0.5%로 사상 최저입니다.
금리가 1%p만 높아져도, 가계가 부담해야 할 이자는 12조 원이 늘어납니다.
저금리로 부풀어오른 증시, 부동산, 그리고 가상화폐 시장까지, 지금이 바로 충격에 대비해야 할 때일지 모릅니다.
MBC 뉴스 노경진입니다.
(영상편집: 이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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