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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호
시장 상인들과 갈등…전 조합장 방화로 3명 부상
입력 | 2021-05-17 20:33 수정 | 2021-06-21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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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재개발을 추진하던 부산 한 재래시장의 전 조합장이 대낮에 조합 사무실에 불을 내고 달아나서 조합원 한 명이 큰 화상을 입었습니다.
재개발 과정에서 상인들과 갈등을 빚어 오면서 홧김에 방화를 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현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한 전통시장의 재개발조합 사무실.
전임 조합장 A씨가 인화 물질을 담은 것으로 추정되는 양동이를 양손에 들고 들어갑니다.
잠시 뒤 문 밖으로 시뻘건 불길이 치솟습니다.
A 씨가 가장 먼저 도망가고, 놀란 사람들이 줄지어 대피합니다.
뒤늦게 뛰어나온 남성은 불길에 휩싸인 채 어찌할 줄 모르며 발을 구릅니다.
[목격자]
″순간 뭘 던지는 거 같은데 불이 순간적으로 올라오더라고요. 또 다른 직원 한 사람이 있으니까 막 고함을 치면서 밖으로 나오라고 그랬죠.″
조합 관계자 1명이 온몸에 2도 화상을 입었고 2명은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화재가 난 현장입니다. 유리로 된 건물 외벽이 그을리고, 복도 유리창 곳곳이 깨져 있습니다.
불이 난 건 오늘 오후 1시 30분쯤.
전통시장 번영회장과 재개발 조합장을 겸임했던 A 씨는 상인들과 갈등을 빚어왔고, 각종 의혹으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 씨는 조합원 총회를 하루 앞두고 조합 사무실을 찾아 불을 지르고 그대로 달아났습니다.
경찰은 현주건조물방화치상 혐의로 사라진 A 씨를 뒤쫓고 있습니다.
MBC 뉴스 현지호입니다.
(영상취재: 손영원(부산) / 화면제공: 부산소방재난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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