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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형
전신마취 아닌데도 감쪽같이…수술실 밖 CCTV도 먹통
입력 | 2021-05-24 20:02 수정 | 2021-05-24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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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대리 수술 하면 의료기 업체 직원들이 이렇게 사용하는 거라면서 강의를 하듯 대신 수술해 주는 사례가 보통이었다면 이번 의혹은 병원의 행정 직원이 수술에 가담한 새로운 유형의 의혹입니다.
이번 의혹 처음부터 취재하고 있는 조희형 기자에게 몇 가지 질문 더 해보겠습니다.
조 기자, 제보 영상에도 나왔지만
의사가 환자한테 말을 걸잖아요.
그러니까 척추 수술이라는 게 전신 마취를 하는 게 아니라 부분 마취만 하고 환자가 대신 뒤를 못 보게 가림막을 해 놓잖아요.
그렇다고 한다면 이 대리 수술이 철저하게 환자를 속인 거 아닙니까?
◀ 기자 ▶
예, 그렇습니다. 영상을 보면 환자들은 대리 수술을 해도 알아차리기 힘든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더구나 인천21세기 병원은 수술 도구 소음이 크다는 이유로 헤드폰도 씌워주고 음악을 들려줬다고 합니다.
말씀하신대로 환자를 속였다는 의심이 강하게 듭니다.
환자 일부는 수술 중 뒤를 돌아봤더니 진료했던 의사가 없었다고 제보하고 있고요.
경찰 수사를 지켜봐야 명확히 알겠지만 대리수술이 확인될 경우 환자들의 형사고소나 손해배상 청구도 진행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 앵커 ▶
이제 경찰 수사에 앞서서 관할 보건소가 현장 확인을 했다고 하는데 수술실 입구에 CCTV가 달려 있었는데 지금 이게 녹화가 안 됐다는 말이 있어요, 그렇죠? 무슨 이야기죠?
◀ 기자 ▶
네, 인천 남동구보건소에 따르면 수술실 입구에 달려있는 CCTV를 발견했는데, 확인 결과 녹화가 되지 않고 있었다고 합니다.
병원 측이 고의로 전원을 꺼놓은 건지, 언제부터 작동을 안한 건지는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전했습니다.
수술실 입구 CCTV를 통해 드나드는 사람들을 확인해야 하는데 먹통인 상태인거죠.
가장 확실한 건 수술실 안에 cctv를 다는 겁니다.
수술의 전 과정을 모두 녹화한다면 대리수술을 시도할 수 없겠죠.
그런데 인천21세기 병원 수술실에는 cctv가 없었습니다.
현행법상 의무조항이 아니기 때문인데요.
수술실 cctv 설치법이 반드시 필요해 보입니다.
◀ 앵커 ▶
인천21세기병원, 정부에서 공식 인증을 한 척추전문병원이에요.
인증을 했어요.
그래서 환자들이 더 몰려들 수 있거든요.
그렇잖아요.
그런데 정부나 보건소에서 이렇게 인증을 해놓고서 사후 관리가 좀 부족했던 거 아닌가, 이렇게 지적할 수있어요.
◀ 기자 ▶
네. 전문병원은 종합병원 수준의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의료기관입니다.
그런데 보건복지부는 지정만 해놓고 대리수술 의혹같은 환자의 생명과 직결되는 문제에 대해선 관리감독을 제대로 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관할 보건소도 무면허 의료 행위를 병원 자율점검에 맡기고 있었는데요.
병원 관계자들끼리 모의하면 외부에서는 대리수술을 전혀 알 수 없는 구좁니다.
◀ 앵커 ▶
어쨌든 경찰이 수사에 착수를 했어요.
과연 어디까지 수사가 가능할까요?
◀ 기자 ▶
예, 정식 의사인 3명의 원장들 그리고 대리수술 장면이 포착된 원무과장이나, 진료협력팀 과장과 팀장같은 행정직원들이 1차 수사 대상입니다.
수술에 참여한 간호사나 간호조무사 등에 대해서도 증언 청취가 필요해 보입니다.
수술 기록 조작 여부도 중요한 수사 내용이 될 전망입니다.
◀ 앵커 ▶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사회정책팀의 조희형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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