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세로

부실 상장해놓고 "기습 상폐"…무책임한 코인 거래소들

입력 | 2021-06-16 20:38   수정 | 2021-06-16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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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지난주 업비트에 이어서 밤사이 또 부실 코인들이 무더기로 상장 폐지됐습니다.

거래소들이 살아남기 위해서 부랴부랴 부실 코인들을 정리하고 있는 건데요.

하지만, 거래소들은 애초에 이런 부실 코인을 상장시켜 돈을 벌어 놓고, 이제 와서 책임은 지지 않고 있습니다.

김세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어젯밤 10시 2분.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빗이 공지를 띄웠습니다.

렉스, 이오, 판테온 등 코인 8종의 거래 지원을 종료한다. 상장폐지하겠다는 겁니다.

28종은 유의 종목으로 지정했습니다.

코인빗은 거래 규모 기준 국내 3위 거래소입니다.

코인빗은 상장폐지 이유에 대해 ′내부 거래 심사 기준이 충족되지 않아서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심사 기준이 뭔지는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당장 코인 가격이 줄줄이 폭락했습니다.

상장폐지 예정 종목은 대부분 7~80% 떨어졌습니다.

투자자들은 공황 상태에 빠졌고 코인 시장은 요동치고 있습니다.

[가상화폐 투자자]
″처음에 반 토막이 났을 때 말로 형용할 수 없는 그런 걸 많이 느꼈죠, 끔찍하더라고요. 정말 끔찍하더라고요…″

업계에서는 이제 시작일 뿐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정부가 코인 거래소들을 정리하겠다고 정해놓은시한은 9월.

석 달 남았습니다.

거래소들은 자기가 살아남기 위해 부실 코인들을 줄줄이 정리할 수밖에 없는 겁니다.

하지만 정작 검증도 제대로 안 하고 부실 코인들을 무분별하게 유통시킨 장본인은 바로 거래소들입니다.

상장은 자기들이 시켜놓고, 이제 와서 아무 책임도 지지 않고 있는 겁니다.

[가상화폐 업계 관계자]
″제대로 (검증) 안 된 프로젝트들(코인)이 무더기로 상장을 많이 했어요. 로비도 많이 하고요. 거래소가 가장 우선시해야 될 게 자금 세탁 방지 의무랑 의심 거래 보고를 해야 돼요. 거래소 입장에서 그 리스크를 부담할 필요가 없잖아요.″

금융감독원은 거래소 스무 곳에 상장 폐지됐거나, 유의 종목으로 지정된 코인 명단을 보고하라고 요구했습니다.

MBC뉴스 김세로입니다.

(영상취재:이향진/영상편집:이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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