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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현
우체국만 "분류인력 투입 못 해"…택배 합의 무산?
입력 | 2021-06-17 20:23 수정 | 2021-06-17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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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택배 노동 자의 과로사를 막기 위해 노 사 정이 참여한 두번째 사회적 합의 기구, 어제 민간 분야의 택배 업계 노사는 잠정 합의를 이뤘지만 우체국 택배 노사는 아직도 협상 중입니다.
어떤 쟁점이 남아 있고 타결 가능성은 있는지, 김성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동서울우편집중국.
우체국 택배 노동자들이 쉴 새 없이 쏟아지는 택배 물량을 배송지별로 나누는 분류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택배 노동자 한 명이 하루에 분류하는 물량은 2천여개, 오히려 주업무인 배송업무 물량보다 10배 가량이나 많습니다.
민간 택배사와 달리 우체국에는 개인별 분류전담인력이 투입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우체국 택배노조는 지난 1월 1차 사회적 합의때 우정사업본부 측이 개인별 분류인력을 충원하겠다고 약속해 놓고 전혀 지키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박대희/전국택배노조 서울 우체국 부본부장]
″(우정사업본부가) 개인별 분류를 약속을 했습니다. 하지만 5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똑같이 5~10명의 택배기사들의 물량이 섞여서 저희에게 인계되고…″
이에 따라 전국택배노조는 2차 사회적 합의문에 ′우정본부가 구체적인 분류업무 계획을 수립한다′는 문구를 명시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민간택배사들은 이미 올해 안에 분류전담인력을 투입하겠다고 약속했는데 우정사업본부만 빠져서는 안된다는 겁니다.
[강민욱/전국택배노조 교육선전국장]
″우정사업본부까지 동의를 해야 사회적 합의가 완성이 된다고 볼 수 있고 그렇게 않으면 무산되는 것이기 때문에 파탄의 원인은 우정사업본부에 있다…″
하지만 우정본부 측은 1건당 201원의 분류 수수료를 배송 수수료에 포함해 지급해왔다며 노조의 요구를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체국 택배 노사 협상의 마감 시한은 내일.
노사 양측의 주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가운데 우정본부 측이 연말까지는 개인별 분류인력을 단계적으로 충원할 수 있다며 여지를 남겨 협상이 최종 타결되고 합의문도 나올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김성현입니다.
(영상취재: 양동암/영상편집: 정소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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