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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홍규
다시 북한으로 넘어간 '공'…'북미 대화' 물꼬 트이나
입력 | 2021-06-21 19:45 수정 | 2021-06-21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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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백악관도 김 위원장의 ′대화′ 언급을 평가하면서 ′협상하자′는 북한의 답을 기다리고 있다고 했습니다.
실제 대화로 이어질지, 워싱턴 연결합니다.
여홍규 특파원.
먼저, 성 김 대표가 ″언제, 어디서든 조건 없이 만나자″고 했는데, 어떻게 해석하면 될까요?
◀ 기자 ▶
최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대화에도 대결에도 다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말했죠.
앞으로 대화 국면으로 갈지, 대결 국면이 될지는 미국의 선택에 달려 있다며 공을 미국으로 넘긴 건데요.
이에 대해 미국은 ″우리의 대북 정책을 자세히 설명해줄 테니 조건 달지 말고 일단 테이블로 나오라″며 공을 다시 북한에 넘긴 셈입니다.
한미일 협의를 앞두고 백악관에서도 대북 메시지가 나왔는데요.
김정은 위원장 발언에 대해 ′흥미로운 신호′라고 평가하면서도 북한이 좀 더 명확한 신호를 보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대화 의지를 슬쩍 내비치는 정도론 부족하고 직접 행동으로 옮기라는 압박으로 보입니다.
[제이크 설리번/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ABC방송 인터뷰)]
″그들(북한)이 보낼 수 있는 명확한 신호는 ′그래, 해보자. 같이 앉아서 협상을 시작하자′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 앵커 ▶
양쪽이 다 ′대화′를 언급하면서도 기 싸움은 계속 이어가는데, 실제 대화로 이어질지, 예상을 좀 해볼까요?
◀ 기자 ▶
지난 3월 북한은 미국이 여러 차례 접촉을 시도했다고 밝히면서, 대북적대정책을 철회하지 않으면 미국의 접촉 시도를 계속 무시할 거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여기서 적대정책은 대북제재와 한미연합훈련 등을 가리키는 걸로 보이는데요.
성 김 대표는 오늘 제재 완화는커녕 안보리 제재를 계속 이행하겠다고 못박았죠.
이건 트럼프 행정부 때와 마찬가지입니다.
따라서 미국이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불러내기 위해 제재를 완화할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입니다.
다만 한미연합훈련의 경우 미국이 시기나 규모를 조정하는 등 유연성을 발휘할 여지가 있습니다.
따라서 북한이 8월로 예정된 한미연합훈련의 진행 상황을 지켜보고 대화에 나설지 여부를 결정할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취재: 임상기(워싱턴) / 영상편집: 김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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