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조국현

검찰 중간 간부 '역대급 물갈이'…"적재적소" vs "좌천성"

입력 | 2021-06-25 20:09   수정 | 2021-06-25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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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검찰 중간 간부 인사에서 차장과 부장 검사 600여 명이 한꺼번에 자리를 옮겼습니다.

역대 최대 규모인데, 특히 여성 검사들이 대거 중용됐습니다.

주요 수사팀 책임자들의 교체를 놓고선, 법무 장관과 야당 의원들 간의 설전이 빚어졌습니다.

조국현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검사장급 바로 아래 차장과 부장검사 등 662명에 단행된 승진과 전보 인사.

검찰 중간간부 10명 중 9명에 해당하는 ″역대 최대 규모″라는 게 법무부 설명입니다.

김오수 검찰총장의 취임과 검찰 직제 개편 등이 맞물려 물갈이 폭이 커진 것으로 보입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여성 검사들의 약진입니다.

그동안 검찰 조직에 비판적 목소리를 내온 임은정 대검 검찰정책연구관이 차장급 자리인 법무부 감찰담당관으로 이동한 것을 필두로, 법무부와 대검찰청, 서울중앙지검의 ′입′도 모두 여성 검사들로 채워졌습니다.

법무부 대변인에 박현주, 대검 대변인에는 서인선 부장검사가 발탁됐고, 서울중앙지검 공보관 역시 이혜은 부장검사가 맡게 됐습니다.

거의 모든 중간 간부가 교체되면서, 현 정부를 겨냥한 ′주요 사건′ 수사 책임자들도 바뀌었습니다.

청와대발 기획사정 의혹 수사를 지휘한 변필건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과 김학의 불법 출금 의혹 수사를 맡았던 이정섭 수원지검 형사3부장 등이 교체됐습니다.

때마침 국회에 출석한 박범계 법무장관은 ″균형 있게 적재적소에 배치한 인사″라고 평가했다가 야당 의원들과 설전을 주고받기도 했습니다.

[박범계/법무부 장관(국회 법사위)]
″적재적소에 <하하하> 지금 말씀하시는… <하하하> 왜 웃으시죠?″

[전주혜/국민의힘 의원]
″적재적소라는 게 국민들이 봤을 때는 편의적인 인사로 들릴 수 있어서…″

국민의힘은 ″좌천성 인사로 권력비리를 뭉개기 위한 것″이라고 비판했지만, 박 장관은 ″특정 사건은 1차 수사가 끝난 만큼 2차 수사가 필요한 경우 새 수사팀에서 가능하다고 판단했다″며 ″특정 검사들을 겨냥한 인사를 하지 않았다″고 맞섰습니다.

MBC 뉴스 조국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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