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박주린

뉴질랜드 경기 후 악수 거부…"비매너"vs"방역수칙 준수"

입력 | 2021-07-23 18:47   수정 | 2021-07-23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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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축구대표팀이 어제 뉴질랜드한테 패한 뒤 한국팀의 이동경 선수가 상대 선수의 악수를 거부한 걸 두고 논란이 있습니다.

축구 협회는 방역 지침을 지키려고 신체 접촉을 거부한 거라고 설명했지만 매너 없는 행동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박주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기 휘슬이 울린 직후.

1대 0으로 승리한 뉴질랜드 선수들은 서로 껴안으며 기쁨을 나눴습니다.

결승골의 주인공 크리스 우드는 황의조에게 다가와 악수를 청한 뒤 곧바로 이동경에게 다가갔습니다.

하지만 이동경이 왼손으로 손을 툭 치며 악수를 거부하자 멋쩍은 표정을 지으며 돌아섰습니다.

[MBC 축구 해설진]
″(크리스 우드가 상당히 여유로운 모습으로 인사를 했는데…) 매너가 좀 아쉽네요.″

이 행동을 두고 팬들 사이에서 이른바 ′비매너′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경기도 지고 인성도 졌다.″ ″승패를 떠나 부끄러운 행동″이란 목소리가 주를 이뤘습니다.

하지만 ″불필요한 접촉을 피하려는 행동으로 보인다″, ″패배 직후임을 감안하면 과도하게 비난받을 행동은 아니″라는 옹호론도 나왔습니다.

뉴질랜드 언론까지 나서 ″한국 선수가 우드의 악수를 거부했다″, ″이동경이 무례한 태도를 보였다″고 보도하는 등 논란이 커지자, 축구협회는 ″하이파이브나 포옹, 악수 같은 신체 접촉을 피하라는 이번 대회 방역 지침을 지키려다 나온 행동″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이재철/축구협회 홍보 매니저]
″크리스 우드 선수를 의도적으로 무시하려는 의도는 아니었고 당시엔 속이 상하고 방역수칙도 지켜야 하다 보니까 그렇게 행동한 것 같은데…″

첫 경기 충격패에 매너 논란까지 불거지면서 루마니아와의 2차전을 앞둔 대표팀은 분위기 전환이 절실해졌습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박주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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