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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훈
'큰천남성'·'족도리풀'…외딴섬에 숨겨진 '야생화'
입력 | 2021-08-07 20:30 수정 | 2021-08-07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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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번엔 특별한 꽃구경 한 번 하시죠.
기후 변화 등으로 사라져 버려서 요즘은 잘 볼 수 없는 야생화들인데요.
MBC 카메라가 생명의 보고로 불리는 전남 신안군 가거도에서 신비한 야생화들을 담았습니다.
김양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육지에서 쾌속선으로 4시간 거리에 있는 전남 신안군 흑산면 가거도.
해발 639m의 독실산 정상 부근 안개 사이로 끝이 실처럼 가는 줄기에 윤기가 도는 야생화가 자리를 잡았습니다.
′큰천남성′입니다.
낮은 비탈에는 잎이 유난히 큰 족도리풀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꽃 모양이 족두리를 닮았대서 이름 붙여졌습니다.
바위 사이에 뿌리를 내린 홍도 원추리와 흑산도비비추는 꽃을 피우기 위해 온힘을 쏟고 있습니다.
[남명자/생태연구가]
″남도의 섬…거문도나 가거도, 홍도 이런 쪽에서 볼 수 있는 잎이 넓은 비비추입니다.″
가냘픈 줄기에 황금색을 꽃피우는 ′금새우난초′.
푸른 산에 화사함을 더합니다.
[황호림/임학박사]
″향기를 맡아보니까 향기는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이런 숲에서 금새우난초를 만나면 금을 본 듯 눈을 번쩍 뜨이게 하는 귀한 난초입니다.″
산꿩의다리, 홍도서덜취…
이름마다 사연을 간직한 야생화들이 사람의 손길이 덜한 외딴 섬에 뿌리를 내리고 생명의 신비를 전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양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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