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수근

'마미 로켓' 금빛 질주…"내 다짐 지켰다"

입력 | 2021-08-07 20:33   수정 | 2021-08-07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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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자메이카의 육상 스타인 프레이저-프라이스가 마지막 올림픽에서 금메달 1개와 은메달 1개를 획득했습니다.

′30대 엄마 스프린터로서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겠다′던 자신의 다짐을 지켰습니다.

김수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자신의 올림픽 마지막 경기.

프레이저 프라이스는 자메이카를 상징하는 노란색과 녹색으로 머리를 물들였습니다.

400미터 계주에서 3번 주자로 나서 폭발적인 질주를 펼쳤고, 가장 먼저 마지막 주자에게 배턴을 넘겼습니다.

그리고 자메이카가 41초 02만에 제일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면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프레이저-프라이스]
″독립기념일에 국가 신기록을 세울 수 있어서 그저 기쁩니다.″

프레이저-프라이스는 이번 올림픽에서 매번 강조하는 게 있습니다.

일주일 전 100미터 은메달을 차지하고도 그랬습니다.

′엄마도 할 수 있다′입니다.

[프레이저-프라이스]
″4번째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어서 정말 영광입니다. 엄마로도, 34살로도 해냈습니다.″

프레이저-프라이스는 157cm의 작은 키에도 베이징과 런던올림픽 100미터 2연패를 달성하며 ′포켓 로켓′이라는 별명을 얻었지만, 2017년 아들을 낳고 ′이젠 끝′이란
시선과 싸워야 했습니다.

하지만 33살이던 2년 뒤 세계선수권에서 정상에 서며 그건 편견에 불과하다는 걸 보여줬습니다.

[프레이저-프라이스]
″제가 임신했을 때 모든 사람들이 ′쟤는 은퇴할거야″라고 했어요. 은퇴할 계획은 없었고 복귀만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여기 왔죠.″

자랑스런 ′마미 로켓′이란 애칭을 달고 자신의 마지막 무대를 의미있게 장식한 프레이저 프라이스.

기록 이상의 깊은 울림을 남겼습니다.

MBC뉴스 김수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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