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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령
아름답고 치열했던 도전…여자배구 '4위'로 마무리
입력 | 2021-08-08 19:01 수정 | 2021-08-08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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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우리에게 그들은 이미 영웅이었습니다.
비록 눈에 보이는 메달을 손에 쥐지는 못했지만 국민들의 뜨거운 감동과 사랑이라는 훨씬 더 값진 메달을 품에 안았습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열정으로, 투혼을 펼쳐준 우리 여자 배구 대표팀이 오늘 최종 4위의 성적으로 이번 올림픽을 마쳤습니다.
그들의 아름다운 마지막 도전을 현장에서 손령 기자가 함께했습니다.
◀ 리포트 ▶
세계 6위 세르비아와의 동메달 결정전.
1세트가 승부처였습니다.
김희진의 서브 에이스와 김연경의 득점으로 대표팀은 중반까지 접전을 벌이며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하지만 193cm의 왼손 공격수 보스코비치를 앞세운 세르비아의 공격이 매서웠습니다.
17대17 동점상황에서 내리 여섯 점을 내주며 흐름을 빼앗겼고 2세트마저 쉽게 내줬습니다.
3세트 초반 거센 반격에 나섰지만 세르비아의 높이와 탄탄한 수비를 끝내 넘지 못하고 패했습니다.
[김연경/배구 대표팀 주장]
″어쨌든 저희가 여기까지 올 거라는 걸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던 것 같은데, 저희가 여기까지 한 거에 대해서 정말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런던올림픽에 이어 또 한 번 4위에 오르며 45년 만의 메달이라는 꿈을 이루지 못했지만 크고 작은 부상 속에서도 선수들은 후회 없이 싸웠습니다.
[김희진/배구 대표팀]
″통증이 잘 잡히지 않다 보니까, 그래도 좀 더 열심히 뛰려고 약 좀 먹고.″
올림픽 직전에 열린 국제대회 성적이 저조해 비관적인 전망이 많았지만 에이스 김연경을 중심으로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했고, 우리보다 랭킹이 높은 도미니카 공화국과 일본, 터키를 모두 풀세트 접전 끝에 물리치며 큰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아름다운 도전은 이렇게 막을 내렸습니다.
하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한 선수들의 투혼은 국민들에게 진한 감동의 여운을 남기기에 충분했습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손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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