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윤수한

검찰 '옵티머스 초기 수사 부실' 이례적 사과

입력 | 2021-08-08 19:15   수정 | 2021-08-08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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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검찰이 1년 넘게 수사해온 ′옵티머스 펀드 사기 사건′ 수사 결과를 발표했는데요.

지난 2018년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 시절 이뤄진 첫 수사에 미흡한 점이 있었다고 인정했습니다.

옵티머스 내부 문건을 근거로 제기됐던 ′정관계 로비 의혹′은 실체가 없었던 것으로 결론냈습니다.

윤수한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1년 2개월 동안 옵티머스 펀드 사기 사건을 수사해온 검찰이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 시절 초기 수사가 부실했다며 사과했습니다.

검찰은 ″철저한 진상규명으로 피해가 커지는 걸 조기에 막을 수 있었지만 제 역할을 못했다는 지적을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018년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이 서울중앙지검에 옵티머스 경영진을 수사의뢰했으나 무혐의 처분한 게 결국 피해 확산의 원인이 됐다는 겁니다.

이 같은 옵티머스 부실 수사 의혹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수사를 받고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당시 부장검사 전결이라 사건 처분 결과를 알 수 없었다″는 입장입니다.

한편 검찰은 옵티머스 고문의 이름과 역할이 기재된 ′펀드 하자 치유 문건′에서 촉발된 정·관계 로비 의혹은 ″실체 없는 허구″라고 결론냈습니다.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가 금감원 검사를 미루기 위해 만든 문건 자체가 8-90%는 허위와 과장이었다″는 게 검찰의 판단입니다.

특히 ′옵티머스 자금이 들어간 경기 봉현물류단지의 인허가를 위해 채동욱 전 검찰총장이 이재명 지사에게 청탁했다″는 문건 내용에 대해서 검찰은 ″두 사람 모두 청탁을 부인하는데다, 지난 6월 사업 인허가도 최종 반려됐다″며 채 전 총장을 입건하지 않았습니다.

검찰은 또 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의 보좌진이 옵티머스로부터 사무실 보증금 등 4천여만 원을 받은 혐의는 인정하면서도 이 전 대표가 연루된 증거는 부족하다며 무혐의 처분했습니다.

다만 최근 중형이 선고된 윤석호 옵티머스 이사의 아내 이모 전 청와대 행정관에 대해선 수사를 계속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윤수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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