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그러면 전문가 직접 모시고 확진자 2천 명 대 라는 새로운 국면을 맞은 코로나 19 상황, 점검해 보고 지금 우리 정부와 국민들에게 필요한 건 무엇인지 짚어 보겠습니다.
이대 목동 병원 호흡기 내과 천은미 교수 나와 계십니다.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제일 궁금한 게요.
2천 명이라는 숫자를 저희가 처음 목격했고 현실화됐단 말이죠.
당장 궁금해지는 게 이 숫자가 정점이냐 아니면 더 올라갈 것이냐 아니면 꺾일 것이냐 어찌 예상하십니까.
◀ 천은미 교수/ 이대목동병원 호흡기 내과 ▶
저는 개인적으로 올라갈 것으로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비수도권에서 확진자가 많이 늘었는데, 그것은 수도권의 풍선효과였습니다.
그러니까 여행기간이 많이 겹쳐있는 상태였고 비수도권 확진자 늘고 있고, 그 확진자가 다시 수도권으로 왔습니다.
좋은 사례로, 임시선별검사소의 확진자 수가 지난 주에 비해서 200명 이상 증가했습니다.
숨은 감염자가 지금 600명에 육박한다는 것은 그만큼 수도권 저변에 많은 감염자가 있다는 얘기고 그렇다면 지금처럼 완만하게 상승을 하는 것이 아니라, 포물선을 그리면서 상승을 해서, 이스라엘 같은 경우가 단 두 달 만에 한 자리 숫자에서 6천 명 정도로 증가했고요.
◀ 앵커 ▶
지금의 확산세에 배경을 두고서 여러 가지 의견이 나오는데 교수님 의견은 어떠십니까.
◀ 천은미 교수/ 이대목동병원 호흡기 내과 ▶
지금 확산세의 가장 큰 요인은 델타의 전파력이라고 생각합니다.
델타는 기존 바이러스보다 최소 3배 이상 전파력이 높죠.
그래서 바이러스 양도 많게는 1천260배가 나온다는 거죠.
옆에만 있어도 호흡을 들이쉬면 감염이 된다는 겁니다.
가장 큰 요인은 델타의 전파력이고, 두 번째로는 우리가 기존 3차 대유행의 기저에 확진자가 많은 상태에서 델타변이를 만났고, 또 공교롭게도 8월 휴가철이 같이 겹쳐있었기 때문에 전국의 이동량이 증가했습니다.
◀ 앵커 ▶
수도권이 4단계고 비수도권은 3단계가 거의 한 달째 이어지고 있단 말이죠.
이게 지금 거리두기의 강력한 나름 가장 높은 단계의 거리두기를 시행하고 있는데, 효과가 없는 건지 아니면 안 지켜지는 건지, 어떻게 해석해야 됩니까?
◀ 천은미 교수/ 이대목동병원 호흡기 내과 ▶
네, 두 가지 다지만, 이 거리두기 단계를 3차 대유행 시기에 정부에서 지금은 이제 고령자들 백신접종을 하고 있기 때문에 3차 대유행처럼 1천 명은 넘지 않을 거라는 생각을 했죠.
그때는 아예 델타를 생각 못했던 거죠.
그러다 보니 지금의 거리두기가 델타 변이를 막기에는 여러가지로 방역 차원에서 어려움이 있습니다.
이러한 거리두기 체계를 지금이라도 개편을 하거나, 아니면 지금 단계에서 좀 더 다른 방역대책을 추가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 앵커 ▶
백신 접종 얘기를 좀 해보면요.
1차 접종이 오늘 42%, 2차 접종이 15%를 넘겼는데.
이 시점에서 이 수치가 갖는 우려되는 부분과 그나마 그래도 희망적인 부분을 나눠서 입장을 얘기해 주시면요.
◀ 천은미 교수/ 이대목동병원 호흡기 내과 ▶
희망적인 부분은 42%가 1차 접종률입니다.
그 접종률에는 우리가 고위험군이라든지 의료진이라든지 50대가 지금 접종을 하고 있기 때문에.
고위험군 보호 목적으로는 어느 정도 달성이 됐지만, 2차 접종이 15%에 머물다 보니까 델타 변이는 1차 접종만 하는 경우에는 아스트라제네카는 30%, 화이자는 35% 정도 밖에 예방 효과가 없습니다.
2차 접종으로 올라가야 60~80% 가까이 예방효과가 있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는 2차 접종이 빠르게, 특히 50대를 중심으로 중증 환자가 늘고 있으니까 접종을 완료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앵커 ▶
마지막 질문으로요.
국민들 피로감이 높을 거예요.
그런 상황에서 오늘 2천 명 대를 진입을 했고요.
이것이 끝이 아니라는 예상이 많은데 이럴 때 국민들이 대처하는 방법, 일상을 유지하는 방법은 어떤 게 가능할까요?
◀ 천은미 교수/ 이대목동병원 호흡기 내과 ▶
코로나19는 어느 시간이 지나면 우리와 같이 살아갈 것이라고 분명히 확신합니다.
특히 치료제가 어느 정도 항체치료제도 개발돼 있고, 경구치료제도 개발 중이기 때문에 조금만 2~3달만 더 방역을 지켜주시면 내가 감염되더라도, 독감처럼, 살짝 앓으면서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다는, 정부 입장에서도 그런 입장을 강조해 주시고 우리도 그렇게 생각하고 조금만 방역을 더 지켰으면 좋겠습니다.
◀ 앵커 ▶
잘 들었습니다. 교수님, 오늘 말씀 감사드립니다.
지금까지 이대 목동병원 천은미 교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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