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조국현

'폐허가 된 거리'…아이티 '7.2 강진' 최소 3백 명 숨져

입력 | 2021-08-15 20:06   수정 | 2021-08-15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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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아이티에서 규모 7.2의 지진이 발생해 최소 304명이 숨졌습니다.

2010년 최대 30만 명이 숨진 대지진이후, 아직 슬픔이 치유되지도 않았는데, 또다시 대형지진이 발생한 겁니다.

거기다 폭풍 ′그레이스′까지 아이티를 향하고 있어 더 큰 피해가 우려됩니다.

조국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규모 7.2의 강진이 아이티를 덮친 순간, 상하 좌우 심하게 흔들리는 집안에 있던 한 여성이 외마디 비명과 함께, 아이를 안고 황급히 집을 나섭니다.

건물 잔해 속에서 가까스로 구조된 여성은 머리에 부상을 입고 몸조차 가누지 못하고, 어린아이는 온몸이 흙으로 뒤덮인 채 끌어올려집니다.

아이티 수도 포르토프랭스로부터 서쪽으로 125km 떨어진 지역에서 지진이 발생한 건 현지시간 14일 오전 8시 반쯤입니다.

아이티 당국은 현재까지 최소 304명이 숨지고 1800여 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했는데, 실종자와 중상자가 많아 피해 규모는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지난달 7일 괴한에게 암살된 조브넬 모이즈 대통령의 부재 속, 아리엘 앙리 총리가 한 달간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아리엘 앙리/아이티 총리]
″집과 병원 등에서 많은 국민들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지진 희생자를 돕기 위해 정부의 자원을 총동원하겠습니다.″

최대 30만 명이 숨진 2010년 대지진 피해가 고스란히 남아 있는 상황에서 마주한 또 한 번의 참사에 아이티 국민은 망연자실한 모습입니다.

피해 복구도 녹록지 않습니다.

규모 5 이상의 여진이 이어지고 있는데다 열대성 폭풍 ′그레이스′가 아이티를 향해 진행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이티에는 150여 명의 한인이 거주 중으로, 외교부는 현재까지 파악된 피해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조국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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