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지경

여 '친일 청산' 강조…야 '녹취 의혹' 갈등 격화

입력 | 2021-08-15 20:10   수정 | 2021-08-15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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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광복절을 맞아 민주당 대선 주자들은 역사 바로세우기와 친일청산을, 국민의힘 후보들은 나라를 정상화하려면 정권교체를 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하지만 여야 모두 내부적으로는 주자간 신경전이 치열했습니다.

김지경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전남 여수를 방문한 이재명 경기지사는 독립운동 기념탑을 참배했습니다.

친일청산과 일본의 사과를 요구하면서도 경제·사회 분야에선 유연한 대응을 강조했습니다.

[이재명/경기도지사]
″조건 없는 한일정상회담도 언제든지 열어서 허심탄회하게 얘기하고, 공동 번영하는 길을 찾자 라고 얘기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전주를 찾은 이낙연 전 대표는 홍범도 장군의 유해 봉환 소식을 전하며 정부의 보훈 노력을 치켜 세웠습니다.

[이낙연/전 민주당 대표]
″참으로 많은 독립운동가를 찾아내서 인정해드리고 (민주주의 유공자들에 대한) 서훈, 현창 이거 또한 문재인 정부에서 가장 많이 했습니다.″

정세균 전 총리는 ″친일 잔재가 특권 세력으로 남아 호령한다″, 추미애 전 장관도 ″검·언·정·경 카르텔은 청산되지 못한 마지막 잔재″라며 모두 친일청산을 강조했습니다.

이 지사가 과거 ′형수 욕설′ 논란을 두둔한 황교익 씨를 경기관광공사 사장에 내정한 걸 놓고선, 상식을 벗어난 보은 인사라는 다른 여권 대선 주자들의 비판이 집중됐습니다.

야권에선 윤석열 전 총장이 백범 김구 선생 등 독립지사들의 묘역이 있는 효창공원을,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서대문독립공원을 찾아 순국선열들의 희생을 언급하며, 야권단합을 통한 정권교체를 강조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녹취의혹을 둘러싼 갈등은 계속돼, 이준석 대표가 ″녹취파일도, 녹취록도 없다″고 직접 부인했지만, 윤 전 총장은 기자들의 관련 질문을 받고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윤석열/전 검찰총장]
″국민의힘부터 먼저 공정과 상식으로 단단하게 무장되어야 한다…″

다른 대권 주자들도 논란에 뛰어들었습니다.

[최재형/전 감사원장]
″집안 싸움을 하고 있는 것으로 비춰지고 있습니다. 한강에서 싸워야 할 국민의힘이 낙동강에서 싸워서야 되겠습니까.″

후보 토론을 두고서도 대선주자들 사이에 찬반 의견이 계속 엇갈려, 예정대로 오는 18일에 열릴 수 있을지도 불투명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지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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