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유경

안전성 평가서 '모델3' 꺾은 '아이오닉5'…배터리는?

입력 | 2021-08-17 20:23   수정 | 2021-08-17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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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현대 아이오닉 5, 테슬라 모델 3.

올해 상반기,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전기차들인데, 이 두 차가 얼마나 안전한지 정부의 평가 결과가 공개됐습니다.

총점으로 보면, 아이오닉 5가 좀 더 높은 점수를 받았는데요.

하지만 논란이 되고 있는 배터리 안전성 평가 등은 빠져 있어서, 정부의 평가 방식이 전기차 시대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이런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유경 기자가 자세히 전해 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현대자동차 아이오닉5 8,600대.

테슬라 모델3 6,300대.

올해 상반기 가장 많이 팔린 전기차 1위와 2위입니다.

정부가 두 차량의 충돌 안전도를 실험했습니다.

먼저 아이오닉5

충돌안전성은 우수

보행자 안전성은 양호

비상 자동제동장치 같은 첨단 장치의 사고예방 능력도 거의 만점을 받았습니다.

테슬라 모델3 역시 충돌안전성은 뛰어났습니다.

하지만 보행자와 충돌했을 때 보행자의 머리가 중상을 입을 가능성이 더 높아, 보통 등급을 받았습니다.

또 비상 자동제동장치의 감지 성능이 부족했고, 곡선구간에서 차로를 이탈하기도 했습니다.

그 결과 아이오닉5는 총점 92.1점으로 1등급, 테슬라 모델3는 83.3점으로 2등급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정부의 평가에는 빠진 게 있습니다.

바로 배터리 안전성입니다.

정부는 이번 실험 결과 충돌 사고시 배터리 화재나 폭발 위험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지난 4년간 전기차 화재 가운데 사고로 난 화재는 5건에 불과합니다.

40건은 전기적 원인이었습니다.

[김필수/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배터리가 침수됐을 때 누전이나 이런 안전성에 대한 것, 외부의 충격이나 압력을 받았을 때 리튬 이온 배터리는 굉장히 불안정해지거든요.″

또 전기차를 제어하는 소프트웨어의 안전성 평가 기준도 아직은 따로 없습니다.

[이항구/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
″테스트 기법을 더 고도화할 필요가 있죠. 기존의 자동차 관리법을 가지고 미래차에 적용하기에는 굉장히 지금 문제가 많다. 그래서 작업을 하고 있어요.″

우리나라 친환경차는 지난달에 100만 대를 돌파했습니다.

하지만 규제와 기준은 여전히 내연기관 시대에 머물러 있습니다.

MBC뉴스 이유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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