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현지호

가을장마 전국 물폭탄…남해안 밤에도 강풍과 호우

입력 | 2021-08-21 20:01   수정 | 2021-08-21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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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오늘 본격적인 가을장마가 시작되면서 전국에서 강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특히, 부산과 남해안 지역에선 물폭탄을 방불케 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주민이 다치고, 곳곳에서 침수피해가 발생했는데요.

시간당 30밀리미터 안팎의 많은 비가 쏟아진 부산부터 연결해서 지금 이 시각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현지호 기자, 지금 상황은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저는 부산 온천천에 나와 있습니다.

지금은 빗줄기가 다소 약해지긴 했지만, 부산 지역에는 새벽부터 비가 이어졌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이곳 세병교 하부도로는 통행이 제한되고 있습니다.

하천 수위가 높아지면서, 산책로도 모두 물에 잠긴 상태입니다.

부산 지역 오전에 내려졌던 호우경보는 호우주의보로 한 단계 낮춰졌지만, 강풍주의보는 그대로 발효된 상태입니다.

지금까지 경남 창원 진북에 192mm, 부산 금정과 경남 남해 188mm, 전남 여수 돌산에 161mm의 비가 쏟아졌습니다.

기상청은 자정까지 최대 80mm의 비가 더 내리다, 자정 이후부터는 빗줄기가 점차 잦아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폭우와 강풍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오전 11시쯤 부산 모라동의 한 아파트에서 강풍에 유리창이 깨지면서 50대 주민이 다쳤습니다.

[아파트 경비원]
″보통 태풍이 왔을 때의 그런 바람처럼 나뭇가지가 많이 흔들리고 비바람이 세차게 쳤습니다.″

낮 12시 반쯤에는 온천천 하천이 순식간에 불어나면서, 60대 노인이 급류에 고립됐다가 119구조대에 의해 30여분 만에 구출됐습니다.

[김태진/부산 금정소방서 구조대]
″지대가 낮아서 비가 조금만 강하게 오고 그렇게 하면 금방 물이 불거든요. ′물이 이렇게 빨리 불어날 줄 몰랐다′라고 말씀하시더라고요.″

부산진구의 한 공사현장에선, 강풍에 떨어진 시설물이 20대 행인을 덮쳐, 이 행인이 머리를 다쳤습니다.

기상청은 밤 사이에도 강풍 피해와 해안가와 저지대 침수 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시설물 관리를 철저히 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지금까지 부산 온천천에서 MBC뉴스 현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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