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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호
'물폭탄' 맞은 부산…물바다 된 도로에 차량 둥둥
입력 | 2021-08-24 18:51 수정 | 2021-08-24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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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태풍 오마이스는 어제 자정쯤 경남 고성 근처로 내륙에 상륙해서 북동진 하다, 오늘 아침 동해로 빠져나갔습니다.
태풍이 지나간, 또 태풍의 오른쪽에 있던 제주와 경남 일대, 또 부산 지역에는 강한 비바람이 몰아쳤는데요.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침수와 산사태로 이재민 수십 명과 재산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먼저, 도심이 물에 잠겨버린 부산 지역의 피해 상황을 현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자정 가까운 시각.
부산 사상구 일대가 완전히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사상역과 시외버스터미널, 주변 상가까지 물이 차올랐습니다.
[식당 주인]
″차가 지나가면 물이 콸콸 들어오고, 바람이 부니까 문이 확 열리더라고요. 그리고 물이 양쪽에서 막 들어오고…″
단 2시간 동안 쏟아진 150mm의 장대비에 도심 하천의 물살은 모든 걸 집어삼킬 듯 거세게 몰아칩니다.
산책로 가로등은 머리만 남긴 채 물속에 잠겨버렸습니다.
짧은 시간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하천이 급격히 불어난 상태입니다. 바로 옆 인도로 물이 넘어오기 직전인 상황입니다.
도로 위 차량들은 물속에 잠겨 둥둥 뜬 채 꼼짝도 못합니다.
주택 안도 안전지대는 아니었습니다.
화장실 하수구로 흙탕물이 역류해 집안 곳곳은 폭탄을 맞은 듯 엉망이 됐습니다.
[김민경 / 부산 북구 만덕동]
″세 사람이 바가지로 떠내도 안 되고… 밤새 아침까지 이렇게 있었던 거예요. 잠도 못 자고 덜덜 떨려가지고…″
밤사이 경찰과 소방에 접수된 침수 피해 신고만 약 400건.
상습침수구역 주민 40여 명은 한밤중에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야 했습니다.
태풍이 할퀴고 간 상처를 복구해야 하지만 부산에는 내일부터 또 비가 예보되어 있습니다.
MBC뉴스 현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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