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신수아

"투기 비난하더니 내로남불"…"본인이 먼저 해명할 사안"

입력 | 2021-08-26 20:14   수정 | 2021-08-26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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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윤희숙 의원이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앞장서 비판해온 터라 민주당은 총 공세를 폈습니다.

국민의힘은 일단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이어서 신수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민주당은 서울에 사는 80세 부친이 세종에서 농사를 짓는 건 불가능하다며 한국개발연구원에서 일했던 윤희숙 의원이 개발 정보를 줘서 투기를 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김두관/민주당 대선경선후보 (YTN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가족과 공모를 해서 투기한 것이 아닌지 합리적 의심을 가질 수밖에 없고요. 따님하고 의논을 안 했다는 게 참 더 이상하지 않습니까…″

모친의 투기 의혹으로 민주당에서 제명된 무소속 양이원영 의원은 자신을 ′투기의 귀재′라고 비난했던 윤 의원의 내로남불이라고 반격했습니다.

[양이원영/무소속 의원]
″똑같이 반문하고 싶습니다. 윤희숙 의원님이야말로 ′투기 귀재′가 아닌지 입증하십시오.″

민주당은 또 윤 의원이 세종시에서 특별 공급을 받은 아파트를 되팔아 2억 여원의 시세차익도 올렸다고 주장했습니다.

윤 의원에 사실상 면죄부를 줬던 국민의힘 지도부는 곤혹스런 분위기입니다.

권익위의 야만적 연좌제 탓으로 돌리며 윤 의원의 의원직 사퇴를 만류했던 이준석 대표는, 투기 의혹에 대해선 당이 아니라 본인이 먼저 해명할 사안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그 의혹들이 사실이라고 한다면, 그것은 우선 윤희숙 의원 측에서 좀 해명을 해야 될 사안이다.″

다른 당 지도부 인사들도 투기 의혹은 몰랐다며 말을 아끼는 가운데, ″민주당도 큰 소리칠 일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허은아/국민의힘 수석대변인]
″국민들 보기에 부끄럽지 않으십니까. 당장 제명과 탈당 권유 조치에도 버티고 있는 민주당 의원들은 뭐라 할 것이며…″

하지만 국민의힘에서도 탈당을 요구받은 이철규 의원 등 5명 모두 지도부에 반발하며 탈당을 거부하고 있어, 부동산 의혹을 둘러싼 국민의힘내 파열음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신수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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