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해인

흔적 사라진 '황제의 딸' 자오웨이…연예계 정화작업?

입력 | 2021-08-30 20:30   수정 | 2021-08-31 12:24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드라마 ′황제의 딸′, ′적벽대전′ 등으로 잘 알려진 중국의 한 유명 배우가 최근 온라인 공간에서 갑자기 사라졌습니다.

중국 당국의 눈밖에 나면서 행방조차 묘연한 상황인데요.

중국은 연예인 인기 순위 발표를 없애는 등 팬덤 문화에 대해서도 강도 높은 규제에 나섰습니다.

무슨 이유에서인지 베이징에서 이해인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황제의 딸′, ′적벽대전′ 등으로 유명한 중국 배우 자오웨이.

최근 중국 온라인에서 그가 사라졌습니다.

인터넷에서 검색하면 ″관련 법규·정책에 따라 결과를 표시하지 않는다″는 문구만 뜹니다.

20년 전 입었던 일본 욱일기 드레스부터 당국의 눈 밖에 난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과의 관련설 등 추측만 무성할 뿐 이유는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프랑스 도피설과 고향인 안후이성 칩거설 등 행방조차 묘연합니다.

미성년자 강간 혐의로 구속된 전 엑소 멤버 크리스우.

탈세 혐의로 5백억 원대 벌금을 맞은 인기 배우 정솽.

유명 연예인들에 대한 강도높은 제재에 중국 당국이 연예계 정화작업에 나섰다는 얘기가 나옵니다.

문화계 종사자들의 자아비판성 좌담회도 열렸습니다.

[라페이캉 / 중국영화협회 부주석]
″탈세, 세금은닉, 매춘에다 심지어 강간까지‥우리는 이제 반드시 정돈해야 할 시기에 들어섰다고 생각합니다.″

팬덤 문화에도 칼을 빼들었습니다.

발단은 지난 5월 있었던 한 오디션 프로그램.

우유 뚜껑을 모은 만큼 투표 기회를 주자 팬들이 뚜껑만 가지고 멀쩡한 우유를 하수구에 쏟아버린 겁니다.

[CCTV 보도]
″도저히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팬덤 현상이 왜 이렇게까지 막 나가게 됐습니까.″

중국 당국은 인기 차트도 없애고, 미성년자가 연예인 응원에 돈 쓰는 것을 금지하는 등 10가지 팬덤 관리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팬클럽끼리 싸우는 것도 금지하고, 음원도 1인당 1장씩만 살 수 있습니다.

팬덤 문화가 청소년의 과소비를 조장하고 가치관을 왜곡한다는 이유에섭니다.

중국 관영매체들은 대중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할 때 연예인에 대한 교육과 관리가 필요하다며, 잘못된 팬덤문화는 외국세력에 이용돼 사회 통치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연일 강조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이해인입니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