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준범

12~17세 백신 맞아도 될까?…"안전성·유효성 확인"

입력 | 2021-08-31 19:49   수정 | 2021-08-31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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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정부가 4분기에는 열두 살부터 열일곱 살 청소년한테도 백신 접종을 하기로 했는데 괜찮은 건지 걱정하시는 분들 많습니다.

정부는 안전하고 효과도 높다는 걸 확인했다고 하는데요.

그 근거를, 이준범 기자가 설명해 드립니다.

◀ 리포트 ▶

국내 코로나19 발생 이후 이달까지 코로나에 걸린 12살부터 17살 청소년은 1만 1601명.

이 가운데 3명이 위중증으로 치료를 받았고, 사망자는 한 명도 없습니다.

청소년은 코로나에 감염돼도 중증 위험이 다른 연령대보다 낮게 나타나고 있지만, 델타 변이 확산으로 감염 규모가 급증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3차 대유행이 한창이던 지난해 12월에도 최고 9백명대 수준이던 청소년 확진자는 지난달부터 급증해 이달엔 3천1백명을 넘었고, 개학 이후 학교와 학원을 중심으로 한 집단감염도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청소년이 백신 미접종 상태로 남아있다가는 이들을 중심으로 유행이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접종 결정의 주된 이유입니다.

12살 이상 청소년 접종 시행은 미국과 캐나다, 싱가포르 등 해외 사례와 안전성 연구 결과 등이 고려됐습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가 화이자 백신을 맞은 12살에서 17살 접종자 890만 명을 관찰한 결과, 이상반응은 전체 0.1%, 중증사례도 849명으로 전체의 0.01%에 불과했기 때문입니다.

[김기남/코로나19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접종기획반장]
″(미국에서) 일반적인 이상반응이 대부분이고, 사망사례 중에는 심근염이라든지 백신과의 인과관계가 시사되는 사례는 없었다는 보고가…″

또한 세계보건기구는 12살에서 16살의 경우 기저질환이 있는 고위험군만 접종을 고려하라고 권고하지만, 안전성이 확보된 상황에서 사회적 비용을 감안하면, 나라마다 판단은 다를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입니다.

[이재갑/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아이들의 학습권 보장이라는 절대적인 사회적 비용 부분 때문에라도, 아이들은 접종을 유도 하는 게 맞다고 생각이 든다는 것이죠.″

4분기에 9천만 회분의 백신이 도입될 예정인 만큼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접종을 해도 수급 문제는 발생하지 않을 거라는 게 정부의 예상입니다.

MBC뉴스 이준범입니다.

영상편집: 나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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