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박진주

정부-보건의료노조 협상 결렬…코로나 대응 차질 우려

입력 | 2021-08-31 19:52   수정 | 2021-08-31 19:57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보건 의료 노조와 정부 사이 협상이 결렬 되면서 모레, 총파업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응급실과 중 환자실은 운영 되지만 코로나19 병동 또 선별 진료소의 인력도 파업에 참여할 예정 이어서 진료 차질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정부는 협상을 계속 하기로 했습니다.

보도에 박진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오늘 오후, 경기도의 한 감염병전담병원 선별진료소.

4차 유행이 길어지면서 검사 대상자가 2배로 늘었지만 인력 충원은 없었습니다.

[김은정 간호사/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
″지금 4차 유행 이후 100건 정도 검사를 하고 있어요. 방역 맡는 팀은 계속 땡볕 아래서 환자들 안내하고 방역을 해야하는 상황이라…″

보건의료노조가 모레부터 파업에 들어가면 소속 조합원 5만 6천명의 30% 정도가 파업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조합원이 아닌 의사와 응급실, 중환자실 필수 인력은 정상 근무를 하지만 일부 선별검사소와 백신접종센터, 감염병 전담병원 간호사등이 파업에 참여할 예정이어서 코로나 대응과 진료 차질이 우려됩니다.

[김명선 간호사/경기도 의료원 예방접종팀]
″번아웃 됐고 더 이상 계속 이렇게는 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린 것이거든요.″

## 광고##보건의료노조와 보건복지부는 코로나 치료인력 기준과 생명안전 수당 70개 진료권에 공공의료 확충, 간호사 1인당 환자수 법제화 등 5개 사항을 놓고 밤샘 협상을 벌였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정부는 인력 확충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재정과 예산이 필요한 문제인 만큼 협의체를 구성해 시간을 갖고 논의하자고 제안했습니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엄중한 상황에서 파업과 같은 집단행동을 자제하고 대화와 협의로 지금의 상황을 해결하기를 요청합니다.″

그러나 노조는 5개 핵심 과제를 포기할 수 없다며 물러서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나순자 위원장/ 보건의료노조]
″코로나19 환자들에게 피해를 주고 싶지 않습니다. 그러나 더이상 버틸 수 없습니다. 정부의 진정성 있는 결단을 촉구합니다″

정부는 의료 공백이 없도록 병원급 의료기관의 평일 진료시간을 늘리고 비노조 의료진을 긴급투입하는 등 비상진료대책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모레까지 보건의료노조와 추가 교섭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입니다.

MBC뉴스 박진주입니다.

영상취재: 정우영 이상용/영상편집: 류다예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