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재경

"인터넷 매체 말고 메이저에"‥반발 키운 尹 기자회견

입력 | 2021-09-09 19:53   수정 | 2021-09-09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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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윤석열 후보가 어제 격앙된 목소리로 기자 회견을 하면서 제보자를 향해 숨지 말라고 호통치는가 하면 인터넷 매체를 폄하하는 발언을 했다는 또 다른 논란을 불러왔습니다.

오늘, 그 여파가 특히, 당내에서 만만치 않았습니다.

보도에 김재경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제보자가 당당하면 메이저 언론에 제보했어야 한다는 윤석열 전 총장.

[윤석열/전 검찰총장]
″뉴스타파나 저, 뭐죠, 뉴스 뭐였지, 뉴스버스가 하고 그리고 나서, 막 다 달라붙을 것이 아니라, 뉴스는 차라리 그런데(메이저 언론)에 줘가지고…″

의혹을 처음 제기한 뉴스버스가 곧바로 반발했습니다.

[이진동/뉴스버스 발행인]
″소수나 작은 곳에 대해서 아예 무시해버리는 매우 기득권적인 편향된 언론관이다.″

김웅 의원에게 전달됐다는 고발장 중엔 같은 내용으로 고발이 실행된 것도 있는데, 이게 어떻게 괴문서냐고 반박하기도 했습니다.

′여의도에서 신상과 과거를 모르는 사람이 없다′며 윤 전 총장과 김웅 의원이 제보자로 지목한 인물도 입장문을 냈습니다.

′황당한 캠프′에 있다는 식의 허위 사실과 모욕으로 격이 떨어지는 망발을 하고 있다며 강력한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당내 대선 주자들도 윤 전 총장의 회견 태도에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홍준표 후보는 ′언론과 국민 앞에 호통치는 건 검찰총장 할 때 버릇 그대로′라며 ′큰 실수′라고 지적했고, 유승민 후보 측은 ′정치인의 기자회견은 삿대질까지 해가며 분노를 쏟아내는 배설의 공간이 아니라′고 훈수했습니다.

윤 전 총장은 인터넷 매체를 폄훼한 건 아니라면서도, 정치 세력이 신생 인터넷 매체를 동원해 공작한다는 의심을 거두지 않았습니다.

[윤석열/전 검찰총장]
″처음부터 아예 메이저(언론)로 치고 들어가라, 왜 인터넷 매체를 갖다가 동원해 갖고 그 짓을 하느냐, 라고 내가 한 거지요.″

괴문서라 했던 고발장과 같은 내용의 고발장이 당에서도 확인됐다는 질문에도 어떤 문서든 작성자가 확인돼야 한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MBC뉴스 김재경입니다.

영상취재 : 박동혁 / 영상편집 : 이정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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