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성현

2배 빠른 수도권 전파 속도‥"방심하면 전국적 유행"

입력 | 2021-09-09 19:59   수정 | 2021-09-09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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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코로나19 소식으로 이어집니다.

새 확진자가 이틀 연속 2천 명을 넘었습니다.

특히, 수도권의 전파 속도가 비수도권보다 두 배 빠르고 이동량도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데 정부는 ″굉장히 위험한 신호″라고 했습니다.

추석 연휴의 대규모 이동을 감안하면 다시 전국적으로 확산할 수 있다는 겁니다.

김성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서울 가락시장의 청과물 경매장.

직원 한 명이 확진된 뒤 동료와 지인으로 번져 모두 4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송은철/서울시 감염병관리과장]
″(해당 시설은)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준수하였으나 일부 확진자는 증상 발현 후에도 근무한 것으로 확인되어 (조사 중입니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천49명으로 지난달 중순 이후 두 번째로 이틀 연속 2천 명대를 기록했습니다.

이 중 수도권 확진자는 1천407명으로 이틀째 1천400명대를 기록했고, 발생 비중도 전체의 70%에 육박했습니다.

최근 일주일간 인구 10만 명당 확진자 발생률 역시 수도권은 4.6명, 비수도권은 2명대로 수도권의 전파 속도가 2배 이상 빨랐습니다.

특히 대면 수업이 확대되면서 최근 일주일간 전국 학생 일평균 확진자도 177명, 올해 최다 기록에 근접했습니다.

방역 당국은 ″자칫 방심할 경우 더 큰 규모의 전국적 유행으로 번질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추석 연휴 기간 수도권에서 비수도권으로, 다시 비수도권에서 수도권으로 유행이 퍼지는 풍선·역풍선 효과가 동시에 나타날 수 있다는 겁니다.

[김기남/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접종기획반장]
″수도권의 확진자 증가세가 아직 진정되지 않고 있습니다. 수도권의 유행이 줄지 않는다면 추석 연휴를 통해 비수도권으로 증가세가 확산될 위험이 (높습니다.)″

9월 중순 4차 대유행이 정점을 찍을 것이라고 예측했던 방역당국은 연일 2천 명대의 신규 확진자가 나오는 지금이 정점인지 아직 확신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수도권의 유행세가 꺾이는 양상이 확연하게 나타나야만 정점이라고 할 수 있을 거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백신 접종 속도 등을 고려하면 9월 중하순, 감소세로 돌아설 거라는 당초 전망은 유효하다는 게 방역 당국의 판단입니다.

MBC뉴스 김성현입니다.

영상 취재: 김경배, 정우영, 이성재 / 영상 편집: 나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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