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뉴스데스크
엠빅뉴스
14F
정치
사회
국제
경제
연예
스포츠
뉴스데스크
박소희
시위 여성에 채찍질·기자들 감금 구타‥공포정치 본격화
입력 | 2021-09-09 20:10 수정 | 2021-09-09 20:12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탈레반이 내각을 발표한 뒤 첫 명령을 내렸습니다.
바로 ′시위 금지′조치인데요.
탈레반 대원들은 시위에 나선 여성들에게 채찍과 몽둥이를 휘둘렀고, 취재하던 기자들의 몸에도 채찍 자국이 선명하게 남았습니다.
학살과 경멸의 시대는 끝났다고 선언한 탈레반이지만, 본격적인 공포정치가 시작됐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박소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퍽′
′꺄악′
탈레반이 새 내각을 발표한 다음 날, 시위에 나선 여성들을 향해 탈레반 대원이 채찍을 휘두릅니다.
여기저기서 비명 소리가 터져 나옵니다.
내각에서 여성이 배제된 것에 항의하는 목소리를 채찍과 몽둥이로 막은 겁니다.
시위를 취재하던 기자들도 감금되거나 폭행을 당했습니다.
SNS에 올라온 사진들을 보면 기자들의 온몸에 채찍 자국이 선명합니다.
몸을 가누기도 힘들어 보입니다.
[시위대]
″탈레반이 우리에게 총을 쐈어요. 몇몇은 채찍으로 맞았어요. 우리를 위협하며 집에 돌아가 새 정부를 받아들여야 한다는 걸 인정하라고 말했어요.″
탈레반 내각은 아예 ′시위 금지′ 조치를 내린 데 이어 심지어 여성들은 인기 스포츠인 크리켓을 포함해 조금이라도 노출이 있는 스포츠 경기엔 참여할 수 없다고 못박았습니다.
[아흐마둘라 와시크 / 탈레반 문화위원회 부위원장]
″여성이 크리켓이나 노출이 있을 수 있는 경기를 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겠습니다.″
그러면서도 탈레반은 외신과의 인터뷰에선 학살과 경멸의 시대는 끝났다고 선언했습니다.
또 국제 사회에서 ′정상 국가′로 인정받기 위해 인권 존중을 내세웠습니다.
[물라하산 아크훈트 / 탈레반 정부 수반]
″학살과 경멸의 시대는 끝났습니다. 우리는 이를 위해 몹시 비싼 대가를 치렀습니다.″
하지만 이런 탈레반의 공언은 빈 말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과거 인권 탄압을 일삼았던 탈레반의 공포 정치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소희입니다.
영상편집 : 고무근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