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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채연
태권도 발차기에 한국어 받아쓰기까지‥"정착 교육 한창"
입력 | 2021-10-15 19:52 수정 | 2021-10-15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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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두 달 전 한국에 입국한 아프가니스탄 특별 기여자들, 한국 사회에 정착하기 위한 교육이 진행이 되고 있는데요.
우리말뿐 아니라 각종 시민 교육, 또 태권도를 통해 자연스럽게 한국 문화도 익히면서 차근차근 미래를 위한 준비를 해 나가고 있습니다.
이채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충북 진천 인재개발원 야외운동장.
화창한 가을 날씨 속에 하얀 도복을 입은 아프간 자녀들이 구령에 맞춰 발차기 연습에 한창입니다.
″얍″
″하나!″
일주일 세 번 열리는 태권도 수업은 신청자가 100명 넘게 몰려 한 개였던 반이 세 개로 늘어날 정도로 인기입니다.
기초 체력을 기르기 위해 시범 도입됐지만, 이제는 아이들이 가장 손꼽아 기다리는 야외 정규 수업이 됐습니다.
[아프간 특별기여자 자녀]
″우리나라(아프간)에서는 여성들이 자유롭게 태권도를 못 하지만 이제 한국 와서는 자유롭게 할 수 있어서…″
책상, 학교, 교실, 배고프다.
하얀 종이에는 한글이 빼곡합니다.
한국어를 배운지 3주가량, 깔끔한 글씨체로 꾹꾹 눌러쓰며 공부했습니다.
[아프간 특별기여자 자녀]
″제일 먼저 한국어를 배운 다음 대학에 들어가고, 거기서도 공부하고 의사가 되고 싶어요. 한국 사람들을 도와주고 싶어요.″
한글 자음과 모음을 모두 익히고 인사말까지 가능한 성인들은 간단한 의사소통을 위해 하루 2시간씩 한국어 기초수업을 듣고 있습니다.
[하용국 / 법무부 이민통합과장]
″100시간으로 구성된 1단계를 이수하게 되면 숫자와 시간을 표현할 수 있고, 본인의 아픈 부위를 설명할 수 있게 됩니다.″
은행 계좌 개설을 비롯해 분리수거와 화재 예방 같은 일상 속 기초 질서와 문화도 배웁니다.
[윤연한 / 천안시 다문화가족지원센터장]
″한국의 금융정책 또 소비자 정책, 양성평등 교육 이런 거를 한국이랑 문화 차이가 있는 거를 중점적으로 (실시하고 있습니다.)″
곧 5년 이상 거주와 취업이 자유로운 F2 비자를 받는 아프간 기여자들은 이달 말 다른 지역으로 이동해 4개월간 교육과 취업 지원을 받게 됩니다.
MBC뉴스 이채연입니다.
영상취재 : 김현섭(충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