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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통령 만난 이재명‥'문재인 정부' 성공·계승 약속

입력 | 2021-10-26 19:50   수정 | 2021-10-26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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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민주당의 이재명 대선 후보는 문재인 대통령을 만났습니다.

서로 축하와 덕담을 주고받다가 이재명 후보는 지난 경선 때 ″모질 게 했던 것을 사과드린다″ 했고 문 대통령은 ″1위 후보가 되니 심정을 아시겠죠″라고 답했습니다.

최경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민주당 경선이 끝나고 16일 만의 만남.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청와대에서 따로 만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문재인 대통령]
″그동안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아닙니다. 원래 하던 일인데요. 저는 처음 와봤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처음입니까.″

중요 외빈을 접견하는 상춘재로 이 후보를 안내한 문 대통령은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끌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그동안 대통령으로서 경기지사로서 함께 국정을 끌어왔었는데, 이제 나는 물러나는 대통령이 되고…″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아직 많이 남았습니다.″

이 후보는 ′대통령 시정연설에 공감했다′ ′평소 대통령 생각과 제 생각이 같아 놀랐다′며 문재인 정부에 대한 계승 의지를 강조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문재인 정부의 일원 아닙니까. 우리 문재인 정부 성공, 역사적인 정부로 남도록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이 후보는 특히 지난 2017년 대선 경선과정에서 ″모질게 한 부분이 있었던 데 사과드린다″고 했고, 문 대통령은 ″1위 후보가 되니 심정을 아시겠죠″라고 편하게 받았습니다.

선관위 유권해석에 따라 정치적 발언은 삼갔지만 50분간의 차담 자체가 민주당 지지층 결집에 영향을 줄 거란 평가도 나옵니다.

′대통령이 이 후보를 만나면 대장동 수사 가이드라인을 주는 거′라고 국민의힘이 비판했지만, 청와대는 ″대장동의 대자도 나오지 않았다″며 ″야당 대선후보도 요청하면 만남을 검토해보겠다″고 했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저녁엔 경선 경쟁자였던 정세균 전 총리에 만난 데 이어, 내일은 추미애 전 장관을 만나는 등 원팀 대선 행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MBC 뉴스 최경재입니다.

영상취재: 양동암 박주영 / 영상편집: 문철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