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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승
日 총선 자민당 '과반' 차지‥예상 깬 완승 이유는?
입력 | 2021-11-01 20:40 수정 | 2021-11-02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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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어제 일본 총선에서 집권 자민당이 단독으로 과반을 훌쩍 넘는 의석을 차지했습니다.
과반도 어려울 거란 예측에도 불구하고 사실상 완승을 거뒀는데요.
9년에 가까운 장기집권을 다시 연장할 수 있게 된 배경이 뭔지, 또 한일 관계엔 어떤 영향이 있을지 도쿄에서 고현승 특파원이 분석했습니다.
◀ 리포트 ▶
선거 당일 출구조사 예측까지 뒤집고, 자민당이 압승을 거뒀습니다.
자민당은 과반을 넘어 이른바 ′절대안정′ 의석인 261석을 차지해, 17개 상임위 위원장과 위원 과반을 장악할 수 있게 됐습니다.
승리 배경으로는 우선 9년 가까운 장기집권의 안정감과 대안 집권세력의 부재를 꼽을 수 있습니다.
[기시다 후미오/일본 총리]
″안정된 정치 기반에서, 그리고 기시다정권 하에서 이 나라의 미래를 만들어나가 달라는 민의가 나타난 것입니다.″
야당은 정권 교체를 내세웠지만, 동일본대지진 대처 실패 이후 아직 신뢰를 얻지 못했다는 분석입니다.
[에다노 유키오/입헌민주당 대표]
″(접전 지역구) 경쟁에서 이기지 못해 결과적으로 의석이 줄어든 것은 매우 유감이며,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코로나 영향도 컸습니다.
불과 두 달 전 2만 명이 넘던 신규 확진자가 최근 100분의 1인 2백 명대로 줄면서 방역 실패에 대한 유권자의 분노도 잦아들었습니다.
또 소통 부족 등으로 지지율이 급락한 스가 총리가 물러난 것도 한몫했습니다.
우익의 시각에서 일본을 개혁하겠다는 일본유신회의 약진도 눈에 띕니다.
11석에서 41석으로 4배 가까이 늘며 제3당으로 올라섰는데, 독자적인 코로나 방역 대책으로 주목받은 40대 젊은 정치인 요시무라 오사카 지사의 인기에 힘입어 자민당에 실망한 보수층을 끌어들였습니다.
권력 기반을 지킨 기시다 총리는 이제 정책 실현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기시다 정권이 아베-스가의 연장선이란 점에서 한일 관계는 당장 큰 변화를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나 기시다가 정상외교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해 한일 정상회담 등 대화 재개 가능성이 주목됩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고현승입니다.
영상취재: 김진호(도쿄) / 영상편집: 정애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