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재욱

'고발 사주' 김웅 10시간째 조사‥여전히 "기억 없다"

입력 | 2021-11-03 19:43   수정 | 2021-11-03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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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윤석열 총장 당시 검찰이 야당에 고발을 사주 했다는 의혹, 검찰과 야당을 잇는 다리 역할을 했다고 의심 받는, 핵심 피의자 국민의 힘 김웅 의원이 공수처에 나와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먼저, 현장 연결해서 이 시간 조사 상황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이재욱 기자! 조사가 아직 진행 중인 거죠?

◀ 기자 ▶

네, 김웅 의원에 대한 조사는 현재, 10시간 가까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어제 손준성 검사는 공수처 관용차를 타고 취재진을 피해 비공개 출석한 반면, 김 의원은 변호인과 함께 걸어서 들어왔습니다.

김 의원은 지난해 4월, 같은 당 소속 당직자이던 ′제보자′ 조성은 씨에게 범여권 인사들과 언론인들에 대한 고발을 사주한 혐의로 입건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당시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이던 손준성 검사와 공모한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공수처 출범 이후, 현직 국회의원이 피의자로 출석한 건 김 의원이 처음입니다.

◀ 앵커 ▶

조사를 받기 전에 이번 수사를 두고 ′선거 개입용′이라고 주장 했다고요.

◀ 기자 ▶

네, 취재진 앞에 선 김웅 의원은 작심한 듯 공수처를 비난했습니다.

먼저 발언부터 들어보시죠.

[김웅 / 국민의힘 의원]
″공수처가 만들어지게 되면 윤석열 수사처가 될 것이라고 말씀을 드린 적이 있습니다. 실제로 그렇게 되고 있고요.″

이번 수사에 대해선 ′공수처를 이용한 선거 개입′이라고 주장했는데요.

정작 조성은 씨와의 통화 내용이나 고발장을 누구에게서 받았는지 등 핵심 쟁점을 묻는 질문엔 줄곧 ″기억 안 난다″는 말만 되풀이했습니다.

◀ 앵커 ▶

기억이 안 난다는 식으로 나온다면 공수처는 어떻게 혐의를 입증하려고 할까요?

◀ 기자 ▶

공수처는 조성은 씨와의 두 차례 통화 내용을 중심으로 김 의원을 추궁한 걸로 전해집니다.

김 의원이 통화에서 고발장 초안의 작성 주체로 표현한 ′저희′의 실체는 물론, ′고발장을 남부지검에 내야 한다′고 했던 사람은 누군 지 등을 캐묻고 있습니다.

또, ′손준성 보냄′ 파일들이 조 씨에게 건네진 텔레그램 대화방도 복원한 만큼, 파일 전송 경위도 확인하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의 핵심 피의자인 손준성 검사와 김웅 의원을 연이틀 조사한 공수처는, 이들에 대한 추가 조사 여부와 함께 구속영장 청구 가능성도 검토할 걸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공수처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취재 : 현기택 / 영상편집 : 장예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