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학수

이-윤, 공 울리자마자 '예산 힘겨루기'‥정부는 난색

입력 | 2021-11-09 19:47   수정 | 2021-11-09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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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재명, 윤석열 두 유력 후보가 본선 레이스를 시작하면서 대규모 예산이 들어가는 민생 정책으로 충돌 했습니다.

정작 돈을 집행 해야 하는 정부는 두 정당 모두를 향해 난색을 표하고 있습니다.

정부 입장과 여 야 협상 전망을 이학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오늘도 이재명 후보가 제기한 전국민 재난지원금 추가 지급에 대해 거부감을 내비쳤습니다.

올해는 소상공인 지원과 손실보상을 제대로 마무리하는 게 목표라는 겁니다.

[홍남기/경제부총리]
″한 5차례에 걸쳐서 쭉 지원해왔던 내용들이 최대한 잘 마무리되도록 하는 것이 일단 금년도에는 집중이 되지 않을까..″

재난지원금이 아니라 ′방역지원금′이라는, 민주당이 내놓은 일종의 중재안에도 부정적인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청와대 관계자는 ″당정이 조율해 현명한 결론을 도출할 수 있길 바란다″며 당정 간 협의 여지를 열어뒀습니다.

초과세수를 내년으로 넘겨 재원을 마련하는 방법이라면 논의해볼 수 있는 문제라는 겁니다.

홍남기 부총리는 윤석열 후보가 내놓은 ′50조원 손실보상′ 구상에 대해서도 현실성 문제를 지적했습니다.

[홍남기/경제부총리 (어제)]
″대부분 적자 국채를 내야 하는 상황이라 저는 재정적으로 보면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다만 윤 후보 측 구상은 국회가 심사 중인 내년 예산을 바꾸겠다는 게 아니라, 집권하면 새로운 추경안을 편성하겠다는 거라 청와대와 정부 차원의 판단은 유보하고 있습니다.

제3지대 후보들은 이재명-윤석열, 두 후보를 싸잡아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이 후보를 향해 ″초과세수가 걷힌다면 빚부터 갚아야 한다″고 지적했고, 윤 후보에게는 ″받고 더블을 외친 도박꾼 행태″라고 비판했습니다.

경제부총리 출신인 김동연 후보는 ″이 후보는 포퓰리즘적이고, 윤 후보는 재정의 메커니즘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MBC뉴스 이학수입니다.

영상취재: 박동혁 박주영 /영상편집: 우성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