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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인
"상장하러 미국 가지 마"‥베이징에 3번째 증권거래소
입력 | 2021-11-15 20:43 수정 | 2021-11-15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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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중국이 상하이와 선전에 이어서 세 번째 증권 거래소를 베이징에 열었습니다.
미국 증시로만 달려가던 중국 스타트업 기업들에게 자금 조달의 기회를 주겠다는 전략 인데요,
개장 첫날 반응은 어땠는지, 베이징에서 이해인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베이징 증권거래소가 문을 열었습니다.
1990년 개장한 상하이와 선전에 이은 중국 본토 세번째 거래소로, 혁신 중소기업, 스타트업 지원을 목표로 설립됐습니다.
[대니 리 / 미디어 스타트업 대표]
″이것은 중국판 나스닥과 같습니다. 젊은이들에게 더 많은 기회가 있을 것입니다.″
베이징 증권거래소에서 마련한 자금으로 기업을 키워 ′큰 물′인 상하이나 선전에 진출하게 한다는 게 중국 당국의 계획입니다.
[판샤오신 / 중국중소기업협회 부회장]
″3개 증권거래소는 단계적 성장과 상호 소통을 통해 중소기업의 다음 단계 진출을 도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면에는 미중간 갈등이 격화되는 상황에서 중국 기업의 외국 의존도를 낮추겠다는 의도가 깔려 있습니다.
알리바바와 바이두, 텐센트 등 주요 중국 빅테크 기업들이 과거 그랬던 것처럼 성장 단계에서 미국 증시에 상장하는 것을 더이상 두고보지 않겠다는 겁니다.
베이징 증권거래소의 설립은 지난 9월 시진핑 국가주석이 직접 발표했습니다.
중국 당국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겁니다.
당시는 중국판 우버인 디디추싱을 비롯해 당국의 반대에도 미국 상장을 강행한 기업들에 대해 전방위적 조사가 진행된 직후였습니다.
국가안보 위협이 이유였습니다.
심지어 회원 100만명 이상의 인터넷 기업은 해외 상장 시 사전 심사를 의무화해 IT 기업의 해외 상장을 사실상 금지시켰습니다.
중국 당국의 강한 의지가 통한 것인지 개장 첫날 베이징 증권거래소 상장기업 81곳 중 10곳은 주가가 100% 넘게 폭등했습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이해인입니다.
영상취재·편집 : 고별(베이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