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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희진
[집중취재M] 위성 격추하고 킬러위성 만들고‥우주에서 미·중 경쟁
입력 | 2021-11-20 20:21 수정 | 2021-11-20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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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공상과학영화에서나 보던 우주전쟁이 실제로 벌어질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강대국들이 우주에서 군사 경쟁을 벌이고 있기 때문인데요.
상대의 인공위성을 부숴버리거나 마비시키는 기술을 앞다퉈 개발하면서 킬러위성에, 로봇팔이 달린 위성까지 등장하고 있습니다.
국제문제를 전문 취재하는 권희진 기자가 집중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 15일, 러시아가 자국 위성을 미사일로 격추해 폭파했습니다.
수많은 파편들이 쏟아져 나와 총탄의 8배 속도로 우주공간을 날아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우주정거장의 우주인들이 긴급대피하는 위험한 상황이 벌어진 것입니다.
미국은 특히 ′위성 격추′ 시험으로 우주에서 군사도발을 했다는 점을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네드 프라이스/미 국무부 대변인]
″(러시아의 위성 요격은) 우주를 무기화하는 것에 반대한다던 러시아의 말이 거짓이고 위선이라는 것을 입증합니다.″
러시아는 이런 격추 시험을 강행한 이유에 대해선 입을 닫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뭔가 새로운 위성 공격 기술을 개발해 시험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무성합니다.
[이춘근 박사/과학기술정책연구원]
″좀 의아스럽다고요. 이걸 왜 이 시점에서 격추를 시켰는지. 새로운 기술을 적용해서 위성 격추를 좀 쉽게 정확하게 할 수 있는 그런 기술들을 개발했다는(추측이 가능하죠)″
러시아가 중국과의 우주 분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는 점도 미국을 자극했습니다.
우주기술에서 미국을 빠르게 따라잡고 있는 중국은 위성공격 능력 개발에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현대전의 승패는 상대국의 위성을 어떻게 제압하느냐에 달려있기 때문입니다.
미사일 탐지, 위치 추적, 통신 등 모든 핵심 군사 작전에 위성이 활용됩니다.
저궤도 위성 파괴 미사일, 위성 마비용 레이저 등 중국의 위성 공격 기술은, 지금 미국과 대등한 수준이라고 미 국방부는 평가합니다.
중국은 전투형 위성 개발에서도 상당한 수준에 다다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2013년, 쓰촨성과 산시성에서 각각 발사된 2개의 위성.
미국 국방부는 이들의 정체가 위성 공격용 ′킬러 위성′이라고 의회에 보고했습니다.
[이춘근 박사/과학기술정책연구원]
″관측 위성 통신이라든지 그런 기능을 가지고 있는게 아니라 상대방 위성에 부딪혀가지고 격추하는 그런 능력을 가진 거니까…″
중국은 로봇팔이 달린 위성도 잇따라 발사하고 있습니다.
우주 쓰레기를 청소한다는 명분입니다.
하지만 미국 우주군은 이 로봇팔은 다른 위성을 공격하기 위한 사실상의 우주 무기라며 긴장하고 있습니다.
[문홍규 박사/한국천문연구원]
″한번 쾅 치면 다 망가질 테니까요. 위력을 가해서 (상대 위성을) 불능화시키는 거는 군사적인 목적으로도 충분히 활용 가능하죠.″
중국의 우주항공 기술이 급성장하면서 우주 공간에서의 미중 경쟁도 격화되고 있는 것입니다.
중국 국영 항공우주기업의 연구 인력은 30여만 명, 미국 나사의 연구인력 1만 8천 명의 18배에 달합니다.
MBC뉴스 권희진입니다.
영상출처: 유튜브 VideoFromSpace / 유튜브 중국신문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