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기주

이·윤‥종전선언·한일관계 등 현안마다 '상반'된 시각

입력 | 2021-11-25 20:08   수정 | 2021-11-25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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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재명 윤석열 두 여야 유력 후보는 대북 정책이나 한일 관계, 탄소 중립 같은 외교 안보 현안들 마다 상반된 시각차를 드러내면서 충돌했습니다.

이명박 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을 두고서도, 대립각이 더 선명해졌습니다.

이기주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포문은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먼저 열었습니다.

현 정부 종전선언은 부작용만 크다며 반대해온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앞에 두고 ″종전선언 반대는 일본 정계에서나 할 주장″이라고 각을 세웠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종전선언 자체를 막을 수는 없는 겁니다. 막아서는 안되는 것입니다. 저는 일본 정계는 그런 주장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일본의 국익에 부합할테니까요.″

윤 후보는 한일 관계에서 과거사 문제에 단호해야 한다는 이 후보와 달리, ′과거사 문제를 덮어두자는 건 아니지만, 양국간 신뢰 형성이 먼저′란 입장을 보였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후보]
″접점을 찾아 함께 이행한다는 신뢰가 형성된다면 과거사 문제도 분명히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면서 현 정부가 외교를 국내 정치에 이용하다보니 한일 관계가 최악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후보]
″저는 국내 정치에 외교를 이용하지 않겠습니다. 국민을 친일과 반일로 갈라 한일관계를 과거에 묶어두는 그런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겠습니다.″

탄소 감축을 두고도 충돌했습니다.

윤 후보가 정부의 온실가스 감축안은 ′산업계에 부담이 되니, 재설계하겠다′고 하자, 이 후보는 ″감축량을 줄이는 건 고립을 자초하고 경제를 망치는 무지″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대원군이 살아와서 그레타 툰베리(환경운동가)를 혼내는 그런 장면이 생각났습니다. 이런 방식으로는 국가 경영을 할 수도 없고 국가 미래를 설계할 수도 없습니다.″

이에 대해 윤 후보 측은 ′탄소감축 하향을 말한 게 아니라 세부 방안을 재검토하자″는 취지였다고 재반박했습니다.

이명박 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 사면을 두고도 ′논의할 필요조차 없다′는 이 후보와 달리, 윤 후보는 ″당선인 때라도 사면을 결단하겠다″며 선명한 시각차를 드러냈습니다.

MBC뉴스 이기주입니다.

영상취재: 이창순, 박주영 / 영상편집: 이정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