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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소연
'아들 퇴직금 50억'은 알선수재 대가?‥곽상도 구속 갈림길
입력 | 2021-12-01 19:53 수정 | 2021-12-01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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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곽상도 전 의원의 구속영장을 발부할지 말지 법원이 지금 이 시간 심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그의 아들이 받은 퇴직금 50억 원은 아버지가 화천대유를 도와주고 챙긴 대가라는 건데요.
법원을 연결합니다.
양소연 기자, 법원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은 거죠?
◀ 기자 ▶
네, 곽상도 전 의원에 대한 피의자 심문은 두 시간 반 동안 비교적 짧게 진행됐습니다.
아직 결과는 나오지 않았고요.
곽 전 의원은 법정에 들어갈 땐 취재진의 눈을 피했는데, 심문을 마치고 나오면서는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곽상도/전 의원]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돼서 조사받게 되고 하는 것들에 대해서 깊이 죄송하다는 말씀을 다시 한번 드립니다.″
◀ 앵커 ▶
죄송하다고는 하지만 혐의는 전혀 인정하지 않고 있죠?
◀ 기자 ▶
대장동 사업이 본격화하던 2015년 초, 곽 전 의원이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의 부탁을 받고 하나은행 임원에게 요청해 컨소시엄 무산을 막았다, 검찰은 이렇게 의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후 화천대유에 입사한 아들 병채 씨가 퇴직금 등 명목으로 받은 50억 원 가운데, 세금 등을 뺀 약 25억 원을 컨소시엄 구성에 도움을 준 ′대가′로 보고 ′알선수재′ 혐의를 적용했는데요.
곽 전 의원은 대가성을 여전히 부인합니다.
고액의 퇴직금 역시, 받을 만 해서 받은 거다, 이런 입장입니다.
들어보시죠.
[곽상도/전 의원]
″청탁받은 경위라든가 일시, 장소 이런 내용들이 오늘 심문 과정에서도 정확하게 나오지를 않습니다. 그 회사가 지금 남들이 상상할 수 없는 돈을 벌었다는 것에 대해서는 다 아시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런 이상한 일들이 지금 생겼다고 (생각합니다.)″
검찰은 대장동 사업 성사 3년 뒤인 2018년 곽 전 의원이 김만배 씨를 음식점에서 만나서 도와준 대가를 요구한 것으로 보고, 당시 김 씨가 결제한 영수증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결국 검찰이 알선 대상과 돈 절달 경위를 특정할 만한 증거로 재판부를 설득했는지가 영장 발부의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 앵커 ▶
곽 전 의원 말고도 검찰이 수사는 계속 진행 중인 거죠?
◀ 기자 ▶
네, 검찰은 오늘 대장동 업자로부터 뒷돈을 받았다는 의혹과, 황무성 성남도시개발공사 초대 사장의 사직 강요 의혹을 받는, 성남도시공사 전직 간부 유한기 씨를 불러 조사했습니다.
′로비 의혹′ 수사를 진행하는 동시에 ′배임 윗선′ 규명에도 속도를 내고 있는데요.
검찰과 경찰은 최근 회의를 열어 수사 범위를 둘러싼 역할 분담도 명확히 했습니다.
검찰은 사건의 본질에 해당하는 개발 특혜 의혹 등을, 경찰은 성남시의회 로비 의혹을 집중 수사하는 데 합의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취재: 현기택 / 영상편집: 이정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