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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주
대선 정국 영향은?‥여야 파장 촉각
입력 | 2021-12-24 19:55 수정 | 2021-12-24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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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대선을 75일 앞두고 단행된 이번 사면을 두고 여야는 그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사면을 반대해온 개혁 성향 지지층의 이탈을 경계하고 있고, 국민의힘은 윤석열 후보와 박근혜 씨의 악연이 이른바 반문 전선에 악영향을 줄지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번 사면이 대선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이기주 기자가 전망했습니다.
◀ 리포트 ▶
민주당의 가장 큰 우려는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에 반대해온 개혁성향 지지층의 반발입니다.
일단은 이번 사면에 당이나 이재명 후보가 관여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하며 선을 긋고 있습니다.
[송영길/더불어민주당 대표]
″(이달 8일 이후) 그동안 한 번도 청와대 관계자 만난 적이 없습니다. 전화통화도 한 사실이 없고…″
″국민통합은 국민이 정의롭다고 판단해야 가능하다″거나 ″역사적으로 잘못된 결정″이라는 당 일각의 사면 비판도 사면에 반발하는 지지층에 보조를 맞추려는 시도로 해석됩니다.
사면도 사면이지만, 박 전 대통령의 사과가 필요하다는 요구도 같은 취지입니다.
[조승래/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수석대변인]
″지금이라도 국정농단 피해자인 국민들에게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진심어린 사죄가 필요하다. 역사의 법정은 계속됨을 기억하시기 바란다.″
한편으론 이번 사면이 국민통합을 원하는 중도층 확보엔 도움이 될 거란 기대감도 감지됩니다.
국민의힘은 당 대선후보가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을 주도했던 윤석열 후보란 점에서 셈법이 더 복잡합니다.
과거 악연이 환기되면서 강성 보수층의 이탈도 우려되고, 탄핵에 찬성했던 2030 중도층의 움직임도 경계할 수 밖에 없습니다.
당 일각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면 제외와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 가석방을 거론하며 ′이간계′라거나 ′보수 갈라치기′라고 반발하는 데엔, 정권교체를 위한 이른바 ′반문전선′ 대오를 유지하려는 속내가 깔려있단 분석이 나옵니다.
[김종인/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
″박근혜 대통령의 입장에서 지금 정권교체라고 하는 것에 대해서 다른 입장을 가질 수가 없기 때문에, (윤석열 후보에게) 방해가 된다든가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으리라고…″
여야 모두 일단은 지지층 이탈을 최소화하는 데 주력하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지만 이번 사면이 어느 한 쪽에 호재나 악재로 작용하긴 어려워 대선 정국에 미칠 영향도 제한적일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기주입니다.
영상취재: 이창순 / 영상편집: 신재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