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항섭

어선 쇄빙기, 수리하다 갑자기 작동?‥선원 2명 사상

입력 | 2021-12-24 20:29   수정 | 2021-12-24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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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제주 해상에서 조업을 하던 어선에서 선원 두 명이 쇄빙기에 끼이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해경이 급히 헬기를 보내서 선원들을 후송했지만 한 명이 숨지고 한 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김항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해경 대원들이 들것에 고정시킨 환자를 경비함정 갑판에 착륙한 헬기로 급하게 옮깁니다.

이송되는 헬기 안에서 의식과 맥박이 없는 환자의 가슴을 압박하는 심폐소생술이 이어지고, 또 다른 환자의 상처를 봉합하기 위한 응급조치가 취해집니다.

오늘 새벽 1시쯤 제주시 차귀도 서쪽 119km 해상에서 조업을 하던 한 대형선망 어선에서 기관사 72살 A씨와 기관장 61살 B씨 등 선원 2명이 쇄빙기에 끼이는 사고를 당했습니다.

[사고 어선 선원]
″한 명은 빼냈고, 한 명은 끼여 있어서 좀 많이 다쳤어요. 동료가 그렇게 됐으니까 많이 놀랐죠.″

선원들은 사고 발생 3시간 만에 제주 시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하지만 기관사 A씨는 결국 숨졌고 기관장 B씨는 왼쪽 발목이 절단되는 중상을 입었습니다.

오늘 사고는 물고기를 보관하는 어선 창고에 얼음을 깨서 공급하는 쇄빙기에서 일어났습니다.

사고를 당한 선원 2명은 고장 난 쇄빙기를 고치기 위해 안으로 들어갔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해경은 선원들이 수리를 하던 중 쇄빙기가 갑자기 다시 작동하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선장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경위와 안전수칙 준수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항섭입니다.

영상취재: 문호성(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