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이학수

사면 제안했지만…"여론·당사자 반성 중요"

입력 | 2021-01-04 06:18   수정 | 2021-01-04 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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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 문제를 논의하자는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의 제안으로 지난 주말 여야가 시끌시끌했습니다.

국민 통합을 위한 충정이라는 이 대표의 발언과는 달리, 여야 안팎뿐만 아니라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서도 부정적인 기류가 감지됐습니다.

이학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휴일에 예정에 없던 최고위원 간담회를 긴급 소집한 이낙연 대표.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을 대통령께 건의하겠다′는 발언에 논란이 커지자, 여당 지도부의 의견을 듣기 위한 자리였습니다.

발언 이후 청와대 사면 반대 청원에 5만 명 넘게 찬성하는 등 반발이 확산됐고, 당내 의원들에서도 시기상조라는 말이 나왔습니다.

1시간 반 동안 계속된 회의를 마친 뒤 민주당은 ″당원과 국민의 뜻을 경청해 판단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러면서, 사면을 논의할 수 있는 사실상의 전제조건으로 두 가지가 필요하다고 제시했습니다.

[최인호/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국민의 공감대′와 ′당사자들의 반성′이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 하고…″

이낙연 대표는 코로나19 국난 극복을 위해 ′국민 통합′이 필요하며 전직 대통령 사면 문제는 그 방안 중 하나라고 이해를 구했습니다.

[이낙연/더불어민주당 대표]
″국민 통합을 이뤄나가야 한다는 제 오랜 충정을 말씀드렸던 것입니다.″

이 대표는 다만, 대통령의 고유 권한인 사면과 관련해 청와대와 교감했는지에 대해선 ″그런 일은 없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청와대도 사전 교감은 없었다며 최종 사법 판단도 내려지지 않았는데 사면을 언급하기는 이르다는 입장입니다.

국민의힘은 ″전직 대통령들의 사면을 깃털처럼 가볍게 여기는 게 정상이냐″며 사면으로 장난치지 말라고 반발했습니다.

이 대표는 일단 법원 판결까지 기다리겠다고 밝히고 있어, 오는 14일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대법원 선고 공판 이후 사면 논란은 재점화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MBC 뉴스 이학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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