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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승철
미얀마 군경, 시위대에 또 '발포'…"고무탄 사용"
입력 | 2021-02-16 06:07 수정 | 2021-02-16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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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쿠데타를 일으킨 미얀먀 군부가 미얀먀의 흑역사를 또다시 쓰고 있습니다.
지금 한 명이 머리에 총을 맞고 뇌사 상태인데, 다시 시위대를 향해 발포하면서 일부가 부상당한 걸로 전해집니다.
시위대와 군경의 일촉즉발의 대치 현장, 장승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어제 미얀마 중부도시 만달레이.
군부 쿠데타에 항의하는 시민들이 거리에서 쓰레기통을 연신 두들기고 차량 경적소리를 울리며 행진합니다.
이를 지켜보던 군경이 거리를 봉쇄했습니다.
이어 해산작전에 돌입하자, 시민들은 일제히 도망칩니다.
외신들은 이 날 투입된 미얀마 군경이 시위대를 해산시키기 위해 발포했다며, 일부 시위대가 부상당했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발포한게 실탄인지, 고무탄인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군경은 경찰봉과 군봉으로 시위대를 공격했고 일부는 시위대를 향해 총을 겨누는 모습도 목격됐습니다.
앞서 지난 9일 수도 네피도에선 쿠데타 항의시위에 참가했던 20대 여성이 경찰의 실탄공격에 뇌사에 빠진 바 있습니다.
군경의 강경진압은 시위대를 더욱 자극하고 있습니다.
[오스틴/미안마 시위대]
″2008년 헌법을 폐지 하는 방식을 우리는 받아들이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는 군부 쿠데타를 받아들이지 않아 이 곳에서 시위하는 것입니다.″
군부는 쿠데타 항의시위가 양곤에서 점차 미얀마 주요도시로 번지자 강경진압을 예고하고 있어 시위대와의 긴장은 더욱 고조되어가는 모습입니다.
이런 가운데 군부 쿠데타 이후 구금된 아웅산 수치 국가 고문이 오늘과 내일 화상으로 법정 심문을 받는다고 변호인이 밝혔습니다.
군부는 불법 수입된 무전기를 사용한 혐의로 수치 고문을 기소했는데, 다시 최소 형량 20년인 반역죄 혐의로 그를 추가 기소할 것이라는 전망도 현지에선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장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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