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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훈
널뛰는 기온이 강풍 불러…더 빨라진 대형 산불
입력 | 2021-02-23 06:14 수정 | 2021-02-23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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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어제 안동과 예천을 비롯한 전국적인 산불 소식을 집중적으로 전해드렸는데, 이와같은 대형 산불이 예전에는 주로 3~4월에 발생했습니다.
그런데 최근들어 2월에서 5월로 기간대가 확대되는 추셉니다.
전문가들은 기후변화와 무관치 않다고 보고 있습니다.
정영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100헥타르 이상의 대형산불이 2월에 발생한 건, 2018년 삼척 산불 이후 역대 두 번째.
동해안이 아닌 내륙으로만 따지면 이번이 처음입니다.
대개 3월 중순에서 4월 초순에 집중되던 대형 산불 기간은 최근 5년 새 2월에서 5월로 더욱 길어지는 추셉니다.
[이병두/국립산림과학원 산림방재연구과장]
″2월임에도 불구하고 4월달의 온도를 보였고 그에 따라 습도는 상당히 낮아졌고…″
이렇게 널뛰기를 하듯 급변한 기온은, 강원도 양양과 간성 사이에 부는 국지적 강풍, 이른바 ′양간지풍′과 맞먹는 태풍급 강풍을 불러왔습니다.
[김백민/부경대 환경대기과학과 교수]
″(올해) 우리나라 주변 해수면 온도가 굉장히 뜨거웠어요. 북극한파가 내려오는 것도 지구 온난화의 전형적인 특징이기 때문에…(이렇게 강한 기단이 세력을 다투면) 한반도지역에서 바람이 굉장히 세게 불 수 있거든요.″
전문가들은 전 지구적 기후변화가 산불 위험도를 갈수록 높이고 있다고 경고합니다.
지구의 연평균기온이 2도 상승하면, 한반도를 포함한 중위도 지역의 산불 위험도가 크게 증가한다는 겁니다.
기상청은 다음 달에도 평년 기온보다 높고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겠다며, 산불 비상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정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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