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양소연

연일 날 세운 검찰총장…"검수완박은 부패완판"

입력 | 2021-03-04 06:16   수정 | 2021-03-04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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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여당이 추진 중인 ′중대범죄수사청′과 관련해 강한 반대 입장을 드러냈던 윤석열 검찰총장이 어제 대구에 있는 검찰청을 방문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또 다시 강경 발언을 쏟아낸 윤총장은 정치에 뜻이 있느냐는 질문에만 말을 아꼈습니다.

양소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윤석열! 윤석열!″

지지자들에 둘러 싸인 윤석열 검찰총장이 대구고검과 지검을 방문했습니다.

지난해 직무 배제에서 복귀한 뒤 첫 공개 행보입니다.

[윤석열 검찰총장]
″어려웠던 시기에 한 1년 간 저를 따뜻하게 품어줬던 고장입니다. 고향에 온 것 같은 느낌입니다.″

연이틀 언론을 통해 ′중대범죄수사청′ 설립 추진을 맹비난한 윤 총장은 ″내 밑에서 검사들 다 빼도 좋으니, 분야별로 전문 수사기관을 만들더라도 수사와 기소는 합쳐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검찰의 수사권을 박탈하면 ′부패가 판을 칠 것′이라고도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윤석열 검찰총장]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이라고 하는 것은 부패를 완전히 판치게 하는 ′부패완판′으로서 헌법정신에 크게 위배되는 것이고…″

언론 인터뷰에선 ″백 번이라도 직을 걸겠다″고 했는데, 막상 ′임기 전 사퇴 가능성′울 묻자 ′말하기 어렵다′며 즉답을 피했습니다.

정계 진출 가능성에도 여지를 남겼습니다.

[윤석열 검찰총장]
″<혹시 정치하실 의향이 있으십니까?> 이 자리에서 드릴 말씀은 아닌 것 같습니다.″

윤 총장은 대구고검과 지검 소속의 검사, 수사관들과 약 3시간 진행한 간담회에서도 ″수사가 전제되지 않은 채 소송만 하는 것은 검찰 폐지나 다름 없다″고 성토했습니다.

참석자들 역시 ″나중에 지능범죄가 창궐한 뒤에야 집이 불탄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이런 법안이 추진되는 속뜻이 궁금하다″는 등의 의견을 냈다고 대검은 밝혔습니다.

MBC뉴스 양소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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