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김천홍

희망 담은 '일자리 버스'…뜰 때마다 13명 성공

입력 | 2021-03-22 06:43   수정 | 2021-03-22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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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코로나로 모든 분야가 변신에 변신을 거듭합니다.

인파가 몰리는 취업 박람회도 모두 취소되니 일자리 구할 사람들과, 이런 사람들 찾는 기업이 당최 만날 기회가 없습니다.

그런데 이 둘을 만나게 해 줄 오작교가 떴다는데요.

코로나 시대에 놓인 오작교, 바로 ′버스′라고 합니다.

한번 뜰 때마다 평균 13명이 취업에 성공했다는 이 신통한 버스, 김천홍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넓은 주차장에 자리를 잡은 하늘색 대형 관광버스.

하지만 내부는 버스가 아닙니다.

좌석을 개조해 만든 기업 부스, 구인구직 상담과 간단한 면접이 가능한 책상까지 갖춰 작지만 알찬 취업박람회장.

경기도 고양시가 운영 중인 일자리 버스입니다.

벌써 운영한 지 3년째지만, 효과를 제대로 발휘한 건 코로나19 이후입니다.

대부분 취업박람회가 대형 실내 전시장이나 체육관 등에서 열려 방역 우려로 개최가 어려웠는데, 일자리 버스가 이런 걱정을 덜어준 겁니다.

접근성이 좋은 광장이나 역 주변, 구직자나 구인기업들이 찾기 좋은 자리에 버스만 세우면 설치 끝입니다.

[강진희/고양시 탄현동]
″처음 가는 곳은 (위치를) 모르니까 찾기가 애매한데 여기 같은 경우는 위치도 편하고 하니까.″

[박동근/고양시 일산동]
″회사가 폐업이 돼 가지고 그것 때문에 많이 힘들어서 구직활동을 하고 있었습니다. 사는 곳이 많이 떨어져 있지 않고 20분 거리기 때문에 불편하지 않게…″

기업들 반응도 좋습니다.

[최훈/유통업체 채용 담당자]
″개별적으로 구직 광고를 내 보니까 광고 효과가 크게 없더라고요. 여기에서 면접 보는 게 단시간에 많은 분들을 볼 수 있고 원하는 분들을 모집하는 데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아요.″

1주일에 두세 번씩, 지금까지 총 250여 회를 운행해 한 번 움직일 때마다 평균 13명의 취업을 성사시킨 ′일자리 버스′.

코로나19 여파로 만나기조차 힘든 구직자와 구인기업들을 연결하는 구심점으로 기동성을 톡톡히 발휘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천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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