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홍상순

"월요일엔 고기 안 먹어요"…'육류 없는 식단' 확산

입력 | 2021-03-23 07:36   수정 | 2021-03-23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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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소고기 좋아하시는 분 많죠.

이 소가 지구 온난화의 주범 중 하나라고 하는데, 일주일에 한 끼만이라도 소고리를 포함해 육고기를 안 먹어보자는 기관들이 하나 둘 늘고 있습니다.

특히 울산에선 모든 학교에서 매주 월요일 급식에서 고기를 뺍니다.

대신 어떤 메뉴가 나올까요.

홍상순 기자가 한 여고를 찾아가봤습니다.

◀ 리포트 ▶

점심시간을 앞두고 학교 조리실이 분주합니다.

생선을 튀기고 매콤한 어묵탕을 끊입니다.

쇠고기나 돼지고기 등 매일 준비하던 육고기 반찬이 월요일만큼은 빠졌습니다.

[이예주/울산 삼일여고 3학년]
″대체재로 나오는 메뉴가 고기 없어도 맛있게 먹을 수 있게 나오는 메뉴인 것 같아서 부담되거나 딱히 안 먹고 싶거나 그런 적은 한 번도 없었던 것 같아요.″

울산시교육청은 지난해 시범운영을 거쳐 올해부터 매주 월요일에 모든 학교에서 육류 없는 급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 한 달에 한 번은 채식 밥상을 차립니다.

소 한 마리가 하루에 배출하는 메탄가스는 600리터가량으로 이는 소형차가 내뿜는 1년 배출량과 맞먹을 정도.

기후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육류 소비를 줄이는 교육에 나선 겁니다.

[박정남/울산시교육청 급식팀장]
″이런 실천들을 통해서 기후 변화를 한 번 더 고민할 수 있는 교육적인 효과가 크기 때문에…″

고기 없는 월요일은 지난 2009년 영국의 록 밴드 비틀스의 멤버인 폴 매카트니가 지구온난화를 주제로 한 유럽의회 토론회에서 이 캠페인을 제안했습니다.

올 들어 울산 북구청은 매달 2번, 울산시도 매달 한번, 청사 식당에서 고기 없는 날을 운영하기 시작했습니다.

지구를 살리는 작은 실천이 학교에서 시작해 관공서로 점차 확산되는 분위기입니다.

MBC 뉴스 홍상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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