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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정
백신 부작용, 국가 보상인데…장삿속 '백신 보험'
입력 | 2021-04-01 06:41 수정 | 2021-04-01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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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가운데, 일부 보험회사들이 백신 부작용을 보장해준다며 보험 상품을 출시하고 팔고 있습니다.
백신에 대한 불안감을 마케팅에 이용하고 있는 겁니다.
서유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삼성화재와 라이나생명이 지난주에 나란히 보험 상품을 내놨습니다.
아나필락시스 쇼크를 2백만 원까지 보장해주는 상품입니다.
아나필락시스 쇼크는 갑자기 나타나는 심한 알레르기 반응입니다.
보통 음식물이나 의약품이 원인입니다.
드물지만 코로나19 백신 접종에서도 생길 수 있습니다.
왜 하필 지금 이런 상품이 나왔을까?
보험사들은 백신 부작용에 대한 불안감을 노린 건 아니라고 주장합니다.
[삼성화재 관계자]
″작년 1분기 정도부터 (상품 개발을) 한 거고요, 아나필락시스가 계속 증가 되니까 개발에 착수를 했던 거고, (개발팀에서) 백신 때문에 착수했던 건 전혀 아니라고 하더라고요. 백신이 어떻게 될지 예상이 됐던 것도 아니고.″
정말 그럴까?
보험 가입을 문의해봤습니다.
곧바로 백신 얘기부터 나옵니다.
[삼성화재 보험설계사]
″요즘에 백신 접종 그런 거 많이 하잖아요. 지금은 전국민이 맞지는 않는데, 맞고 부작용이 생겼을 때 받을 수 있는 진단비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만약을 대비해 준비해두는게 좋다는 귀뜸까지 빼먹지 않습니다.
[삼성화재 보험설계사]
″맞고서 아무 이상이 없으시면 그땐 뭐 어떻게 해도 상관은 없지만, 준비 하나 해놓으시면 괜찮아요. 그냥 갖고 계시면 도움 많이 되실 것 같아요.″
라이나생명은 아예 가입설명서에 ′백신 부작용′ 이라는 단어를 써놨습니다.
가뜩이나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불안감을 부추기는 가짜 정보들이 나돌고 있는데, 보험사들이 그런 불안감을 재빨리 마케팅에 이용하고 있는 겁니다.
코로나19 백신을 맞고 부작용이 생기면, 치료비와 간호비를 포함한 모든 보상금을 전액 국가가 줍니다.
별도의 보험 가입은 필요없습니다.
MBC뉴스 서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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