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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근
살해 뒤 '증거 인멸'…카톡 대화·친구 목록 삭제
입력 | 2021-04-04 07:07 수정 | 2021-04-04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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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서울 노원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20대 남성이 범행 후 숨진 피해 여성의 휴대전화에서 중요한 대화 내용과 지인의 연락처를 삭제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남성에 대한 구속영장 실질심사는 오늘 오후에 진행됩니다.
김수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MBC 취재 결과, 김 씨는 세 모녀를 살해한 직후 사건 현장에서 증거 인멸을 시도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 씨는 지문 인증 방식으로 잠겨 있는 숨진 큰 딸의 휴대전화 잠금을 해제했습니다.
그리고, 피해 여성이 지인과 나눴던 SNS 대화를 삭제했습니다.
주로 피해자인 큰 딸과 자신을 모두 알고 있던 주변인들의 대화만 골라 지워버렸습니다.
김 씨는 또 피해자의 친구 가운데 자신의 존재를 알고 있던 사람들을 SNS 친구 목록에서 삭제하기도 했습니다.
[피해자 유가족]
″피해자와 피의자를 알 수 있는 연결고리가 될 수 있는 사람들을 다 끊어낸 거예요. 좀 더 (사건을) 미궁으로 만들려고 했겠죠.″
피해자의 유가족은 김 씨가 잔혹한 범죄 뒤에 경찰 수사마저 피하려고 시도했다며 강한 처벌을 거듭 요구했습니다.
[피해자 유가족]
″당연히 최고 형벌이죠. 당연히 저는 (신상 공개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공개를 통해서 수사에 조금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경찰은 김 씨의 심리를 분석하기 위해 프로파일러도 처음으로 투입했습니다.
김 씨는 자신의 살인 혐의는 일단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를 적용해 김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큰 딸을 ′스토킹′했다는 혐의 등을 추가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수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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