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박성동

제주서 시내버스·트럭 등 4중 추돌…3명 숨져

입력 | 2021-04-07 06:15   수정 | 2021-04-07 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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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어제저녁, 제주에서 시내버스 두 대와 화물차 두 대가 잇따라 추돌하는 대형 교통사고가 났습니다.

버스 승객 등 3명이 숨지고 50여 명이 다쳤습니다.

박성동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시내버스 한 대가 도로변 밭으로 떨어져 옆으로 넘어졌습니다.

4.5톤 트럭은 앞면이 심하게 찌그러진 채 굴러 떨어진 버스 위에 얹혔습니다.

버스에서 가까스로 빠져나온 승객들은 망연자실한 채 도로 여기저기에 주저앉았습니다.

″안 아프세요? <지금 어디가 제일 아프세요?> 여기가 아파요?″

일부는 들것에 실려 구급차로 옮겨집니다.

″임산부인데 설명 좀… <어디, 어디, 어디.> 바로 못 누우시겠어요? <저기 거동 안 돼요, 저기도…>″

사고가 난 것은 어제 오후 6시쯤.

제주대학교 입구 사거리 부근 5.16도로에서 4.5톤 트럭과 1톤 화물차, 시내버스 2대가 잇따라 부딪쳤습니다.

이 사고로 버스 승객 등 3명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고, 59명이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버스에는 수업을 마치고 귀가하던 제주대학교 학생들도 다수 탔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제주대 학생]
″(온라인) 익명 게시판 보고 왔는데, 사고가 꽤 큰 사고인 것 같아서 좀 걱정이에요.″

경찰은 한라산에서 제주시내 방면으로 달리던 4.5톤 트럭이 1톤 화물차와 승객을 태우기 위해 버스정류소에 정차 중이던 시내버스를 잇따라 들이받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사고 모습이 담긴 CCTV영상을 확보한 경찰은 4.5톤 트럭이 속도를 줄이지 못한 채 사고를 냈고, 신호위반은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강익철/제주소방서 현장대응과장]
″가드레일이 있었습니다. 가드레일에 그 밑에서 부상자가 많이 발생했습니다.″

경찰은 제동장치가 말을 듣지 않았다는 4.5톤 트럭 운전자의 말에 따라, 내리막길에서 브레이크 과열로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하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사고 차량을 정밀 감식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박성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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