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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의표
벨기에서도 '시끌시끌'…경찰엔 아무 통보도 없어
입력 | 2021-04-27 06:42 수정 | 2021-04-27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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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주한 벨기에 대사 부인의 폭행 사건을 두고 벨기에 대사관이 사과문을 냈지만 ′성의 없는 반말 사과′라는 비난 여론만 키웠습니다.
벨기에 현지도 이 사건으로 시끄러워졌습니다.
홍의표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옷가게 직원들을 때린 주한 벨기에 대사 부인의 영상이 공개된 뒤, 벨기에 공영방송 ′RTBF′에 올라온 기사입니다.
″상점 직원이 대사 부인에게 맞았다″는 제목으로, ″최근 폭행 장면이 담긴 영상이 게시돼 한국인들의 분노가 커지고 있다″는 내용도 담겼습니다.
같은날 다른 벨기에 언론에도 ″대사 부인이 논란의 영상이 공개된 뒤 곤경에 빠졌다″는 보도가 실렸습니다.
한국에서 활동 중인 벨기에 국적의 방송인 줄리안은 자신의 SNS에 사과문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줄리안/벨기에 출신 방송인]
″(벨기에에서) 저희 아빠가 아침 라디오에서 들었거든요. ′어떤 상황이냐, 누가 누굴 때렸다며.′ 어이없어 하시죠.″
벨기에 현지에서도 폭행 사건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다고도 전했습니다.
[줄리안/벨기에 출신 방송인]
″′창피하다′, ′대사님이 자리를 더 이상 거기 있으면 안 된다′. 어떤 상황에서도 폭력을 쓰면 안 되잖아요.″
벨기에 대사관측은 지난 22일 뒤늦게 SNS에 대사 부인 대신 사과한다는 보도자료를 올렸습니다.
대사관측은 대사 부인이 현재 뇌졸중으로 입원중인데 건강을 회복하면 가능한 빨리 경찰 조사를 받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사과문을 반말로 올려 진정성이 없다는 비판도 일었습니다.
대사 부인에게 출석 요청한 경찰은 대사관측으로부터 아직 아무런 통보도 받지 못했습니다.
뇌졸중으로 입원한 것도, 퇴원해서 조사받겠다는 것도 SNS나 언론을 통해서 알게 됐다는 겁니다.
MBC가 피해자 가족들에게 문의한 결과 대사관이나 대사 부인에게서 직접 사과를 받지 못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벨기에 대사관 측은 대사 부인이 지난 23일 이미 퇴원했고, 조만간 경찰 조사에 협조하기로 했다고 우리 정부에 알려왔습니다.
MBC뉴스 홍의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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